▲보수단체의 공사방해로 우여곡절을 겪으며 경기 수원연화장내 유택동산 입구에 건립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비 제막식 행사가 29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10분 동안 경찰의 호위 속에 무사히 치러졌다.
김한영
보수단체의 공사방해로 우여곡절을 겪었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비 제막식 행사가 29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10분 동안 경찰의 호위 속에 치러졌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비는 경기 수원연화장 내 유택동산 입구에 건립됐다.
이 자리에는 추모비 건립추진위원회 이주현 공동대표, 민주통합당 김진표·이찬열·신장용 국회의원, 수원사 주지 성관 스님, 원불교 경기·인천교구 최용정 교무, 안영배 노무현 재단 사무처장 등 참여정부와 종교계 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강진 추모비 건립 추진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제막식은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추모비를 감싼 흰색 천을 걷어내는 제막 행사로 시작됐다.
노 전 대통령 추모비는 가로 6m, 세로 3m 규모로 건립됐다. 갈색 원형 조형물에는 노 전 대통령의 웃는 얼굴이 새겨졌고, 중앙에는 손을 흔드는 노 대통령의 모습이 음각으로 형상화됐다. 그 옆으로는 민들레 홀씨와 활짝 핀 민들레 4송이의 조형물이 설치됐다.
또 민들레 조형물이 설치된 원형 화강석 구조물 한쪽에는 '그리운 노무현 대통령님께'란 편지함이 마련돼 추모객들이 노 전 대통령에게 사연을 적어 넣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추모 조형물은 조각가 김도근씨가 1년여에 걸쳐 완성했다.
이어 추모비 건립 추진위원회 송은자 사무국장의 경과보고와 원불교·불교·기독교 추도의례, 주요 인사들의 추도사, 추도시 낭독, 노래패 공연 등의 순서로 행사가 진행됐다.
"이곳, 아름답고 의미있는 공간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