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장착' 아이폰 시리, 갤럭시S3와 맞대결

등록 2012.06.12 09:53

수정 2012.06.12 14:01

▲애플에서 11일 공개한 iOS6 버전에서는 뉴아이패드에서도 대화형 음성명령기능인 시리를 이용할 수 있고 사용 언어도 한국어 등 15개국 언어로 확대됐다. 애플

올 가을 '시리'와 한국어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애플은 11일 오전(한국시각 12일 새벽)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웨스트에서 개막한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2012)에서 새 모바일 운영체제(OS)인 iOS6와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맥북 프로를 선보였다.

한국어 보강된 시리, 갤럭시S3 음성 인식과 맞대결

올 가을 정식 배포될 iOS6에는 애플 자체 지도 서비스인 '맵스', 전자지갑 '패스북'를 비롯해 200여 가지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한층 강화된 대화형 음성명령기능인 '시리(Siri)'다. 사용 언어가 한국어, 중국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등 15개국 언어로 늘었고 스포츠, 영화, 식당 관련 정보가 강화됐다. 지원 기종도 아이폰4S뿐 아니라 뉴아이패드로 확대됐다.

지난달 팬택 베가레이서2에 이어 이달 중 국내 출시될 삼성 갤럭시S3에도 한국어 음성 명령 기능이 선보일 예정이어서 '토종' 자존심을 건 '한국어 실력' 맞대결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와이파이(무선랜) 환경에서만 가능했던 영상통화 기능인 '페이스타임'을 3G 등 무선데이터 환경에서도 이용할 수 있고, 아이폰으로 전화가 걸려왔을 때 문자메시지로 답하거나 전화로 받지않는 시간대를 설정하는 등 사생활 보호 기능도 추가했다.

iOS6은 이날 개발자용 베타 버전이 배포됐고 올가을 정식 버전이 나올 예정이다. iOS6는 아이폰3GS, 아이패드2, 아이팟터치 4세대 버전부터 각각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아이패드1은 업그레이드 대상에서 빠졌다.

'레티나' 맥북 프로, 15인치 화면에 510만 화소 담아

애플은 이날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노트북 '맥북 프로'를 선보인 뒤 바로 판매에 들어갔다. 15.4인치 화면에 510만 픽셀을 담았고 2880×1800 고해상도를 지원한다. 두께와 무게도 각각 1.8cm와 2.02kg으로 줄었고 배터리 사용시간은 최대 7시간이다.

2.3GHz 쿼드코어 CPU에 256GB 플래시 저장장치(SSD)를 장착한 레티나 모델 국내 판매가는 289만 원으로 일반 맥북 프로보다 50만 원 정도 비싸다. 2.6GHz에 512GB 모델은 369만 원이다.

▲애플은 11일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초고해상도 노트북 맥북 프로를 선보였다.애플

오는 7월부터 판매될 'OS X 마운틴 라이언 버전'은 iOS 기기와 연동을 더 강화했다. 맥북에서도 애플 기기 사용자 간에 아이메시지를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고 애플 아이디 로그인만으로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메일, 캘린더, 메시지, 문서, 메모, 미리 알림 등을 동기화해준다.

기대를 모았던 '아이폰5'나 'iTV' 같은 '깜짝 이벤트'는 없었다. 현재로선 아이폰 차세대 제품은 올가을 iOS6 정식 배포 시점에 맞춰 나올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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