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안에 자식? 꾸중을 했더니 눈물이 펑펑입니다
김동수
그런데 오전 9시 30분에 나간 녀석이 점심 시간이 지나 오후 4시가 넘어서 왔습니다. 얼마나 화가 나는지? 소리를 질렀습니다.
"막둥이, 너 지금까지 뭐했니!""...""지금까지 뭐했냐고! 말해 봐!"
"..."
알고 보니, 막둥이가 아무 소리도 하지 않고 엄마에게 갔는데 아내가 "누구세요?"라고 했답니다. 그 말을 들은 막둥이, 통곡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엄마가 어떻게 나를 모르냐, 엄마가 어떻게 나를 모르냐!""엄마는 네가 하도 많이 놀고 와서 장난 좀 쳤을 뿐이야.""내가 많이 놀고 왔어도 엄마가 그러면 안 되지. 내가 체헌인 줄 어떻게 몰라...""그래 엄마가 잘못했다."정말 집이 떠나갈 정도로 통곡을 했습니다. 속으로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틀림없이 아빠 꾸중을 듣지 않기 위해 울었기 때문입니다. 엄마 꾸중은 넘어갈 수 있지만 아빠 꾸중은 견디기 힘듭니다. 이는 무섭기 때문이 아니라 섭섭하고, 슬프기 때문입니다. 품안에 자식에서 조금씩 벗어나기 시작한 막둥이. 오늘 밤은 가슴에 꼭 안고 자야겠습니다.
막둥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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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태어날 때 당신은 울었고, 세상은 기뻐했다. 당신이 죽을 때 세상은 울고 당신은 기쁘게 눈감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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