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김두관 경상남도지사가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할 지 여부에 관심이 높은 가운데, 지역에서는 지사직을 사퇴하지 않고 경선에 참여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사진은 김두관 경남지사가 지난 5월 26일 창원 문성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임시대의원대회 때 장영달 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윤성효
이 발언에 비추어 지금까지는 김두관 지사가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할 경우 지사직 사퇴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져 왔다. 그런데 지사직을 사퇴하지 않고 민주통합당 경선에 참여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경남도 민주도정협의회 박재혁 간사는 "김두관 지사는 공식적으로 사퇴한다 안 한다고 밝히지는 않았다"면서 "일부 민주도정협의회 위원뿐만 아니라 도민들도 사퇴하지 않고 경선에 참여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에 나가려면 사퇴하는 게 맞다고 하는 주장도 있다. 경선을 했다가 후보가 되지 않으면 돌아오는 게 어디 있느냐고 하는 목소리도 있다"며 "김 지사가 충분히 의논하고 고민해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민주통합당 소속 경남지역 한 지방의원은 "중도사퇴에 대한 부담이 크다. 그래서 사퇴하지 않고 경선 출마했다가 최종 후보가 되면 사퇴할 경우 그 부담이 줄어들 수 있지 않느냐는 여론도 있다"며 "사퇴하지 않고 경선 참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기는 한데, 그것도 부담이 되는 측면이 있다. 김두관 지사가 그런 것까지 포함해서 고민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장영달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원칙적으로는 그만두고 경선 참여하는 게 맞다. 김 지사는 지사직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하는 의무감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고 있을 것"이라며 "지사를 사퇴하지 않고 경선 참여할 수 있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김두관 지사는 20일 오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는 이해찬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민주통합당 신임 지도부는 이날 오전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이날 오후 김해에서 'MBC 정상화, 김재철 사장 퇴진 촉구 대국민 캠페인'을 벌인다.
한편 경남도 민주도정협의회는 오는 26일 오후 '경남도민의집'에서 회의를 연다. 김두관 지사는 21~24일 사이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뒤, 이날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대선 출마 여부를 민주도정협의회와 논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날 어떤 의견들이 나올지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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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지사, 사퇴 않고 경선 참여할 수 있다"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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