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으로 마을에 상수도가 고갈될 위기에 처하고, 농사를 짓기 위해 파놓은 관정은 말라 버려서 모내기를 못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모내기를 마친 논마저도 바짝 말라가면서 농심은 타들어 가고 있다.
김종술
6월 말까지 비가 오지 않을 경우 농민들은 혼란에 휩싸이게 될 전망이다. 연일 계속되는 가뭄으로 모내기를 하지 못한 농가에 정부에서 장려하는 농작물인 콩, 들깨, 김장채소가 심어질 경우 과잉생산으로 폭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발표대로라면 4대강 살리기로 물 걱정이 없어야 한다. 하지만 충남 공주시는 21일 현재 가뭄으로 30헥타르 정도가 농사를 짓지 못하고 있다. 공주시에서도 관정 10곳을 파고는 있지만 말일까지 비가 오지 않을 경우 더 이상에 모내기를 포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주시 농어촌 담당자는 "오늘 현재까지 모내기를 하지 못한 곳이 30헥타르 정도가 있는데 이달 말까지 비가 오지 않을 경우 대체작물로 콩, 들깨, 김장채소 등을 권장하려고 하고 있다"며 "과잉초과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대전지방기상청 예보과 담당자는 "이달 28일까지는 대전ㆍ충남에 비가 올 확률이 없다"고 밝히고 있어 가뭄만큼이나 농민들의 가슴도 타들어 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