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노조, 100일 만에 파업 종료

'중간평가 받는 편집총국장제' 등 노사 합의... 25일 업무 복귀

등록 2012.06.23 10:07수정 2012.06.2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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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병설 <연합뉴스> 노동조합 위원장이 3월 21일 서울 종로구 수하동 <연합뉴스> 본사 앞에서 열린 박정찬 사장 연임 반대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병설 <연합뉴스> 노동조합 위원장이 3월 21일 서울 종로구 수하동 <연합뉴스> 본사 앞에서 열린 박정찬 사장 연임 반대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나
공병설 <연합뉴스> 노동조합 위원장이 3월 21일 서울 종로구 수하동 <연합뉴스> 본사 앞에서 열린 박정찬 사장 연임 반대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이미나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 지부(지부장 공병설)가 100일 만에 파업을 종료했다.

 

연합뉴스 노조는 22일 오후 조합원 총회를 열고, 총 조합원 505명 가운데 298명이 참여해 찬성 182명, 반대 114명으로 전날(21일) 도출된 노사 잠정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노조는 오는 25일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노사 합의안은 ▲ 보도 공정성 제고 ▲ 합리적 인사 ▲ 뉴스통신 경쟁력 강화 ▲ 근로여건 개선 ▲ 사내 민주화 제고 ▲ 지역취재본부 시스템 개선 및 차별해소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도개선특위를 설치하고 합의사항을 이행하기로 했다.

 

또한 편집권 독립을 위해 '중간평가를 받는 편집총국장 제도(가칭)' 도입 및 공정보도 책임평가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보도의 공정성과 관련한 심각한 문제 제기가 있을 경우, 편집총국장을 포함한 제작국장에 대한 인사 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  

 

노조가 내걸었던 박정찬 사장의 퇴진 문제는 구성원 다수의 뜻을 반영해 사장이 연내 스스로 판단하기로 했다. 노사는 서로에 대해 파업과 관련된 민형사상 책임은 묻지 않기로 했다.

 

연합뉴스 노조는 지난 3월 15일 '공정보도 쟁취와 박정찬 사장 연임 저지'를 요구하며 1989년 이후 23년 만에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파업 결의 때 다졌던 각오로 업무복귀 이후에도 국민이 주인인 진정한 국가기간통신사, 새로운 연합뉴스로 거듭나기 위한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며 "파업 이전과 이후 연합뉴스의 모습과 보도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파업 투쟁에 시민들이 보여준 관심과 격려는 큰 힘이 될 것이며, 앞으로도 더 많은 애정과 조언, 질책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합뉴스 노조가 파업을 종료함에 따라, 파업 언론사는 MBC 노조, YTN 노조가 남았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노조 #박정찬 #연합뉴스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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