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외무성, 한미 군사연합훈련 맹비난

북, "인공기 표적 사격은 군사적 도발... 핵 억제력 강화할 것"

등록 2012.06.25 12:08수정 2012.06.2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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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은 지난 24일 최근 한미 간 연합화력훈련을 실시한 데 대해 성명을 발표하고 "선전포고도 없이 주권국가의 국기를 목표로 실탄사격을 하는 것이야말로 극히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며 정치적 도발"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은 이 성명에서 "22일 남조선 주둔 미제 침략군은 이명박 역적패당과 야합해 비무장지대 남쪽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합동 실탄 사격연습을 벌려놓고 공화국기를 과녁으로 삼는 무분별한 망동을 부렸다"며 "세계 최대의 핵보유국인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계속되고 있는 한 우리는 자위적인 핵 억제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 외무성은 "이번 실탄사격은 미국의 당국자들이 우리에 대한 적의가 없다고 감언이설을 늘어놓고 2·29 조미 합의에서 우리 공화국을 적대시하지 않겠다고 공약한 것이 완전한 거짓이었다는 것을 다시금 명백히 실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적대시 정책의 근저에는 우리 공화국을 말살하고 전 조선반도를 타고 앉으려는 침략적 야망이 깔려 있으며 그것은 조선 전쟁을 도발했던 62년 전이나 오늘이나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우리의 자위적인 핵 억제력이야말로 조선반도에서 전쟁을 막고 평화와 안정을 믿음직하게 수호해주는 만능의 보검"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한편, 한미 양국 군은 지난 22일 경기도 포천에 있는 승진훈련장에서 김황식 국무총리와 학생 등 참관인 3천 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미 연합 화력전투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이날 훈련에는 육군 5군단과 예하 1기갑여단, 5포병여단 등 14개 부대와 항공작전사령부 예하 6개 부대, 공군 16개 편대, 미군 아파치 1개 부대 등 총 38개 부대 2000여 명의 병력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이 자리서 김황식 국무총리는 "적의 어떤 도발도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응징할 수 있는 빈틈없는 태세를 갖췄다"며 "만약 (북한이) 또다시 도발하면 강력하고 단호하게 응징해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쟁 발발 62주년을 맞아 서해 상에는 23일부터 3일간 한미연합 해상기동훈련이 벌어지는 등 한미 간에 강도 높은 연합 군사훈련이 진행 중이다.
#한미연합 군사훈련 #북한 외무성 #핵억제력 #인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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