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애삼존불중앙에 본존불은 치성광여래를 그리고 좌우에는 일광, 월광보살을 조각했다
하주성
온화한 미소를 띠고 있는 보존불이 마애삼존불은 조선조 영조 39년인 1763년에 조성이 되었다. 삼존불을 모신 칠성각이 영조 40년인 1764년에 세워진 것으로 볼 때, 이 본존불은 칠성각의 주존인 치성광여래로 볼 수 있다. 삼존불은 중앙의 본존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협시보살을 거느린 삼존불로 모두 연화좌 위에 앉아 있다.
얼굴에 잔잔한 미소를 띠고 있는 본존불은 소발의 머리에 작은 육계가 있고, 전면에는 계주가 표현되었다. 그 은은한 얼굴에 미소가 후덕하게 보인다. 이런 상은 마애불 중에서도 그리 흔치가 않아, 이 마애불을 조성한 장인이 기능적으로 뛰어났음을 알 수 있다.
사각형에 가까운 상호에는 눈두덩이 부푼 눈과 보수한 삼각형의 짧은 코, 작은 입 등이 묘사되었다. 어깨에 닿는 긴 두 귀와 얼굴에 연이어 어깨가 시작되어서 목은 달리 표현되지 않았다. 법의는 통견으로 가슴에는 내의의 매듭이 표현되어 있다. 불신의 전면에는 두꺼운 옷주름이 표현되었는데, 양 손은 복부에 모아 여의주를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