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어이날 대회의 구호는 교사가 "우리는 다르지만"하면, 아이들이 "친구"라고 대답하는 형식이다. 이 풍선 기둥은 대회장 전면에 서서 대회의 본래 취지가 잊혀지지 않도록 알려주고 잇다.
송상호
"어린이 여러분 구호 한 번 외쳐볼까요. 내가 먼저 하면 여러분이 뒤에 해요."
"네~""우리는 다르지만.""친구."
교사의 목소리도 아이들의 목소리도 쾌활함이 팍팍 묻어난다. '친구'라는 아이들의 표정엔 진심이 묻어난다.
위의 장면은 지난 20일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 수림체육관에서 열린 장애아동·비장애아동 연합 체육대회에서 있었던 장면이다.
이 체육대회는 푸른나무 어린이집(장애아동 전담)에서 주최하고, 공도어린이집과 큰나무어린이집이 함께했다.
"차별 없는 세상이 아이들 속에서"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하는 기차 경주를 한다. 휠체어를 탄 장애아동을 선두로 줄로 만든 기차를 함께 탄다. 졸졸 따라가서 반환점을 돈다. 반환점에서 준비된 요구르트를 다 마시고 와야 한다. 이 경주는 결코 서둘러선 안 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가는 세상은 서두르는 세상이 아닌 것처럼.
응원하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우렁차다. 응원도 경기의 연속이라는 걸 아이들도 잘 안다. "잘한다. 잘한다"란 목소리가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장애와 비장애 구분 없이 함께 하는 거 잘한다.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더불어 즐기는 거 잘한다"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