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년 역사 <뉴스위크>, 지면 인쇄 포기하나

만성적자 견디지 못하고 온라인 매체로 전환 검토

등록 2012.07.27 14:12수정 2012.07.27 14:42
0
원고료로 응원
a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온라인판 화면 ⓒ Newsweek


79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적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AP, AFP 등 주요 외신은 26일(한국시각) "<뉴스위크>를 소유하고 있는 인터랙티브 코퍼레이션(IAC)의 배리 딜러 회장이 인쇄를 끝내고 온라인 매체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딜러 회장은 분기별 수익 보고에서 "이제는 온라인이 인쇄 매체를 대신하고 있다"며 "모든 선택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위크>는 올해에만 최대 2200만 달러(약 252억 원)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곧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오는 9~10월에 새로운 운영 계획이 결정될 것"이라며 사실상 이미 온라인 전환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1933년 <타임> 편집장이던 영국 출신의 언론인 토머스 마틴이 만든 <뉴스위크>는 창간 초기에 <타임>의 그늘에 가려 어려움을 겪었지만, 정확하고 합리적인 보도로 점차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1961년 <워싱턴포스트>에 인수되면서 수많은 특종을 쏟아내며 <타임>지와 함께 양대 시사주간지로 자리 잡는 데 성공했지만, 2000년대 들어 인터넷의 발달로 인쇄 매체를 찾는 독자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뉴스위크>도 위기를 피하지 못했다.

만성 적자에 허덕이던 <뉴스위크>는 결국 2010년에 5천만 달러의 부채를 떠안는 조건으로 호주의 음향기기 갑부 시드니 하먼에게 단 1달러에 소유권을 넘기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불과 3개월 만에 다시 IAC로 소유권이 넘어간 <뉴스위크>는 갈수록 적자가 늘어나면서 결국 온라인 전환이라는 벼랑 끝 승부수를 던지기에 이르렀다. 이미 < US뉴스 & 월드리포트> 역시 지난 2010년 지면 인쇄를 중단하고 온라인으로 전환한 바 있다.
#뉴스위크 #타임 #시사주간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제발 하지 마시라...1년 반 만에 1억을 날렸다
  2. 2 대통령 온다고 수억 쏟아붓고 다시 뜯어낸 바닥, 이게 관행?
  3. 3 시화호에 등장한 '이것', 자전거 라이더가 극찬을 보냈다
  4. 4 '한국판 워터게이트'... 윤 대통령 결단 못하면 끝이다
  5. 5 "쓰러져도 괜찮으니..." 얼차려 도중 군인이 죽는 진짜 이유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