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시적 연장근무 강요하던 병원, 근무시간 조정

"이제 일찍 퇴근할 수 있어요... 불만도 사라져"

등록 2012.08.01 15:13수정 2012.08.0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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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야간근무)를 마치고 아침 일찍 퇴근할 수 있게 됐어요. 간호사들 사이에서 터져 나오던 불만도 사라졌어요."(포항 A병원 간호사 K씨)

포항의 한 유명 병원이 간호사에게 묵시적으로 무리한 근무 시간을 요구해 고용 질서를 해치고 있다는 지적(관련기사: "묵시적 강요로 연장근무...돈은 한푼도 못받아요")에 따라 A병원이 간호사 교대시간을 조정했다.
 
A병원은 31일 "기존 야간 근무자의 퇴근이 늦어진다는 간호사들의 불만을 받아들여 오전 7시로 퇴근 시간을 조정하고 교대시간도 1시간 이내로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까지 A병원의 간호사들은 정해진 출퇴근 시간보다 빨리 출근하고 늦게 퇴근했다. 교대시간이 2시간 정도로 길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일부 야간 근무 간호사는 12시간을 초과해 근무하기도 했다.

이번 조치로 이 병원 간호사들의 근무시간은 대폭 줄어들게 됐다.

특히, 야간근무 간호사의 경우에는 교대시간을 제대로 지킨다면 기존보다 약 2시간 정도 근무시간이 줄어든다.
 
병원 관계자는 "간호사의 업무 특성상 3교대는 불가피하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초과 근무를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강요가 있었던 건 아니다"라며 "앞으로 간호사의 근무환경을 개선해 환자에 대한 의료서비스 질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포항 #야간근무 #간호사 #대형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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