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오개리 망향정
이상기
신매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우리는 재오개리로 발길을 옮긴다. 매내미재를 넘으면 재오개리가 된다. 재오개리는 도선골, 동막골, 하재오개, 상재오개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는 충주호수를 따라 도선골, 하재오개, 상재오개로 갈 것이다. 매내미 고갯마루를 넘자 2011년 재오개 주민들이 만든 망향정이 보인다. 길에서 조금 벗어난 산자락에 세웠다.
그곳으로 올라가 보니 충주호 전망이 좋다. 망향정 앞에는 망향석과 기념비가 서 있다. 충주댐으로 인해 뿔뿔이 헤어진 실향민들이 만날 수 있는 장소로 만들었다는 글이 적혀 있다. 그들은 가까운 충주, 청주, 서울로 흩어졌지만 여전히 고향이 그립고, 이곳을 찾아 고향의 정을 나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