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정비사업으로 낙동강 둔치에는 수변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곳곳에 나무를 심어 놓았는데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말라 죽어가고 있다. 사진은 의령 호국의병의숲 부근에 심어 놓은 나무로, 말라죽어 가는 현상이 벌어지자 '수목물주머니'를 통해 물을 공급하고 있다.
윤성효
'물주머니'를 매달고 있는 나무들이 많았다. 잎이 조금이라도 붙어 있는 나무를 살리기 위해 물주머니를 매달아 놓았다. 푸른 잎이 무성해야 할 여름에 벌써 잎이 다 떨어지고 낙엽이 된 나무들도 많았다.
호국의병의 숲에도 침식현상이 심각했다. 물길을 내기 위해 돌을 쌓아 놓았는데 무너져 내린 것이다. 또 배수구 덮개가 찌그러져 있기도 했다. 박종훈 마창진환경연합 공동의장은 "애초에 해서는 안 될 공사를 한 것도 문제지만 곳곳에 부실공사 흔적도 보인다"고 말했다.
폐선도 심각하다. 낙동강에서 모래를 파내기 위해 들여 놓았던 준설선인데, 공사가 끝나도 철거하지 않고 방치된 것이다. 준설업체가 부도 등으로 철거하지 못하고 있고, 정부는 철거예산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임희자 마창진환경연합 사무국장은 "만약에 집중호우로 강에 물이 많이 내려갈 경우 폐선박으로 인한 사고 위험도 높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