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지 북면 외산리 초소마을에 있는 이태화씨의 밭인데, '4대강사업 농경지 리모델링사업'으로 돋우었다고 하지만 배수가 잘 되지 않아 밭고랑에 물이 고여 있다.
윤성효
이씨의 밭 고랑에는 물이 고여 있었다. 배수가 잘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밭 가장자리에는 배수구를 새로 낸 흔적이 보였지만, 정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또 밭에는 돌과 자갈이 많이 보였다. 한국농어촌공사 창원지사가 4대강정비사업의 하나로 이곳에 '농경지 리모델링사업'을 벌였는데, 이씨 밭에 물 빠짐이 잘되지 않는 것이다.
이태화씨는 "이전부터 밭이었는데, 농어촌공사에서 리모델링사업으로 모래와 흙을 가져와 더 돋우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농로 건너편 논보다 더 낮아 보인다"면서 "더 돋우어 달라고 했더니 가져올 흙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물 빠짐이 잘 되지 않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그는 "밭을 더 높여 준다고 해서 리모델링사업을 하라고 했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배수가 되지 않고, 농사도 제대로 못 짓게 됐다. 한 마디로 엉망진창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농어촌공사에 계속 요구를 했는데도 해결해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