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평화활동가들, 케이슨 점거

"해군기지 공사 중단하라"... 전원 경찰에 연행

등록 2012.09.06 08:44수정 2012.09.0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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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슨 작업장을 점거하고 있는 강정 평화활동가들 ⓒ 강정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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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 앞바다를 매립하기 위해 제작되고 있는 케이슨. 5명의 활동가가 점거한 이 작업장은 시공사인 삼성이 운영하고 있다. ⓒ 강정마을


[2신: 6일 오전 11시 5분]

케이슨 작업장 타워 위에 올라갔던 평화활동가 5명이 오전 8시 50분께 전원 경찰에 의해 연행됐다. 경찰과 시공업체 측은 타워 크레인을 이용, 이들을 케이슨 작업장 첨탑에서 끌어내렸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공사 측은 별도의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않고 연행해 이를 지켜보던 이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한편 서귀포 경찰서는 연행자들을 대상으로 점거 이유 등에 대해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1신: 6일 오전 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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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슨 작업장 맨윗 공간을 점거해 농성에 들어간 활동가 두 명은 "해군기지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 강정마을


6일 오전 5시 50분께, 강정마을 평화활동가 5명이 제주도 화순항에 있는 케이슨 작업장을 점거했다. 이 가운데 3명은 케이슨 작업장에 있던 용역들에게 끌려 내려왔다. 두 명은 크레인 최상단 위에서 오전 8시 20분 현재까지 농성을 하고 있다.

이들은 점거 직후 성명서를 통해 "제주해군기지 공사는 강정 주민들의 최소한의 합의도 얻지 못한 채 온갖 불법과 탈법 그리고 공권력의 힘을 빌어서 강행되고 있다"며 "제주해군기지 공사는 그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정부와 해군은 안보를 위해 평화의 섬 제주에 군사기지를 만든다고 하지만, 단언컨대 제주해군기지는 이 나라의 안보를 강화하기는커녕 더욱 국민의 안전과 평화를 위협하는 거대한 불행의 근원"이라며 "오늘 우린 제주해군기지 공사의 상징처럼 여겨져 온 케이슨을 점령한다, 제주해군기지 공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오늘은 제주도에서 세계환경총회가 개막하는 날이며, 이명박 대통령은 개막식에 참석 축사를 할 예정이다.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 #케이슨 #점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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