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동원, 참치싹쓸이 국가대표"

국내 참치업계 향한 지속가능한 어업 촉구 이어져

등록 2012.09.12 09:15수정 2012.09.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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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내 최대 참치업체인 서울 양재동 동원산업을 찾은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이 회사의 지속가능한 어업 이행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 그린피스


세계 2위의 어획량을 자랑하는 한국 참치 업체들이 지속가능한 어업방식으로 참치잡이를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참치업체인 동원산업을 향한 변화의 요구가 도드라진다.

그린피스는 11일 오전 서울 양재동 동원산업 본사를 찾아 동원산업의 참치잡이를 비판하고 지속가능한 어업 이행을 촉구하는 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참치를 상징하는 앙상한 고기뼈 모형과 "동원, 참치싹쓸이 한국대표"라는 배너를 함께 펼쳤다. 이와 함께 700여 명의 의견을 담은 대형 참치캔을 동원산업 측에 전달했다.

그린피스는 동원산업과 한국 참치업계가 사용하는 FAD(집어장치)로 인한 남획이 심각하고 이로인한 참치의 고갈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주 이 단체에서 발표한 참치통조림 브랜드의 지속가능성 순위에서도 국내 업체들은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동원은 설문조사에 응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자사 제품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정보 제공도 거부했다.

주완빈 그린피스 해양캠페이너는 "동원은 참치어획능력에 있어 한국 최대 규모이며 한국 참치캔 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지만 동원의 조업방식과 정책은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린피스는 FAD의 사용 중단과 함께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취약종과 위기근접종으로 분류한 황다랑어와 눈다랑어의 참치캔 생산 중단도 요구하고 있다. 현재 국내 업체들의 어획량의 94%를 차지하는 태평양 지역 바다의 해양보호구역 설정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요구가 참치 생산과 판매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 지적에 그린피스는 다른 대답을 내놨다. 주 캠페이너는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생산된 제품을 구매하려고 한다"며 "동원은 한국의 대표적 참치브랜드로서 소비자들의 요구를 들어 지속가능성에서 국내외적인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린피스가 해외 모범 사례로 들고있는 영국과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등의 업체들은 지속가능한 어업방식으로 생산된 참치캔을 판매하고 있다.
#그린피스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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