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남매, 세종에서 꿈을 꾸다

서울·대구·대전에서 모인 한승연씨 4남매 칼국수집

등록 2012.09.13 14:35수정 2012.09.1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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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원(가운데), 한성원(오른쪽)씨와 임재완씨  .
한승원(가운데), 한성원(오른쪽)씨와 임재완씨 .세종포스트

세종시로 사람이 모여들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대구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세종시로 삶의 터전을 옮기고 있다. 최근 세종시의 모습이다.

한승연(52)·한성원(54)·한명순(59)·한명숙(64) 4남매와 한성원씨의 매형 임재완(55) 씨 가족은 올해 2월 세종시 첫마을에 자리 잡았다.

"맑은 공기에 교통이 좋고 교육여건도 우수한 세종시가 매력적으로 보여 언니 동생들에게 함께 살자고 제안했는데 모두들 흔쾌히 받아들였다"는 한승연 씨는 첫마을 2단지 상가에서 '남촌칼국수집'을 운영한다.

주방장은 한씨의 큰언니 명숙씨가, 둘째 언니 명순씨는 부주방장이다. 주방보조는 승연씨의 조카가 맡고 있다. 홀 서비스는 승연씨의 오빠 성원씨와 형부 재완씨가 보고 승연씨는 계산대를 지킨다. 온가족이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승연씨는 서울경찰청과 대전경찰청에서 행정업무를 보다가 2년 전 퇴직했다. 오빠 성원씨는 서울에서 자영업을 하다가 합류했다. 승연씨의 형부 임재완씨는 대구에서 대학 구내식당을 운영하다가 세종시로 이사했다. 명절날 가족들이 모일 때 마다 온가족이 모여서 사업을 하자고 벼르고 있던 터에 승연씨가 일을 저질렀다. 승연씨는 지난해 10월 세종시 첫마을아파트상가를 샀다. 올해 2월초에 영업을 시작한 '남촌칼국수'는 첫마을에서는 두 번째 문을 연 가게다.

승연씨의 어머니는 요리연구가로 꽤 이름난 분이었는데, 큰 언니인 명숙씨가 어머니의 음식솜씨를 이어받았다. 가족들은 칼국수집을 하기로 의기투합했다. 가게를 계약하고 나서 아파트를 청약했는데, 일이 잘 풀리는 집은 무엇이든 잘되듯 성원씨와 명순씨가 각각 첫마을 아파트 청약이 당첨돼 가게 문을 열면서 동시에 집도 이사했다.

"우리 가족들 우애가 좋은 것처럼, 깊은 맛이 우러나는 칼국수로 고객을 모시고 있다"며 "그래서인지 문을 열 때, 하루 100만 원 정도만 팔려도 성공적이라는 생각이었는데, 의외로 예상을 뛰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연신 싱글벙글거린다.


승연씨 가족은 세종시에 이사 오기를 아주 잘했다고 입을 모은다. 온가족이 음식점을 운영하다보니 고된 식당일도 서로 격려를 하니 힘든 줄도 모른다고 말한다. 성원씨는 "칼국수집이 기대보다 잘되는 것도 그렇고, 무엇보다도 정주환경과 교육환경이 좋을 것 같은 세종시가 맘에 쏙든다"면서 "동생이나 매형이 아이들을 보러 갈 때도, 서울이든 대구든 두 시간이면 도달하니까 편리하다"고 세종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승연씨네 가족은 내년에 이룰 또 하나의 꿈을 꾸고 있다. 정부청사 옆 1-2생활권에 '남촌칼국수' 2호점을 내는 것이다. 세종시가 점차 확장되면서 2호점, 3호점, 4호점…, 가족들이 '남촌칼국수'을 운영하는 꿈이다. 지역균형발전의 선봉장, 세종시가 가족의 꿈을 이루는 터전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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