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기행 재미동포 아줌마, 통일 특강 선다

<오마이뉴스> 연재 중인 신은미씨, 한반도평화아카데미 강사로

등록 2012.09.13 18:11수정 2012.09.1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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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평양 교외의 대성산성 일부인 소문봉 성벽에서 설경이와 함께

평양 교외의 대성산성 일부인 소문봉 성벽에서 설경이와 함께 ⓒ 신은미


"(관광 안내원이었던) 설경이는 제게 북한 아이가 아닙니다. 그저 딸 삼은 옆집아이와 같아요. 또 제가 만난 많은 북한 사람들은 동네사람들 같았습니다. 저는 이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봐요. 만약 우리가 서로 다르다고 느낀다면 막상 통일이 돼도 쉽게 화합을 못하고 분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죠."

지난 6월부터 <오마이뉴스>에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를 연재하고 있는 신은미(52·미국 캘리포니아주)씨는 "북한을 여행하며 '어쩌면 그들은 우리와 그렇게 똑같을까'를 느낀 점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신씨는 남편과  2011년 10월과 올 4월, 5월 세 차례 북한을 방문, 평양을 중심으로 남포, 삼지연(백두산), 금강산, 사리원 등 북한 전역을 여행했다. 그동안 조선노동당이나 인민군 관계자들의 모습과 평양 등 주요 지역 중심으로 나온 언론보도와 달리 북한의 민낯을 보여주는 그의 글은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신씨는 생생한 여행기의 비결은 "(한 번 여행할 때마다) 열흘에서 2~3주 동안 전국을 다니며 함께 생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자연스레 북한사람들이 감추고 싶어도 보이는 부분들이 생겨나고, 신씨의 질문도 많아졌다는 것이다. 그는 "더 중요한 점은 함께 있으며 생기는 친밀감"이라며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이 생겨나면 화제는 관광, 경제, 정치가 아닌 사람 사는 이야기가 된다"고 말했다.

그가 12일 <오마이뉴스>와 주고받은 이메일에는 "민족문제에는 전공이 따로 없다"는 말도 있었다. 신씨 자신은 대학에서 음악을 공부했고 현재는 평범한 주부로 살고 있지만 "민족화합이나 통일 문제는 누구나 관심을 갖고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분야"라고 얘기했다.

"<오마이뉴스>에선 누구나 시민기자가 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죠. 민족 문제는 정치가나 정치학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신씨는 자신의 북한 여행기를 오는 10월 24일 제3기 한반도평화아카데미 연단에서 더욱 생생하게 털어놓을 예정이다. 한반도평화포럼(공동이사장: 임동원, 백낙청)과 인제대학교, <오마이뉴스>, <프레시안>이 공동주최하는 이 아카데미는 9월 18일부터 10월 18일까지 인제대학원대학교 인당관(서울 중구 저동 2가)에서 진행된다.


신은미씨 외에도 진희관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 김형덕 한반도 평화번영연구소장, 조영서 전 북한평화자동차총회사 총사장, 김현경 MBC 기자 겸 통일방송연구소 부장과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 등이 강의하는 한반도평화아카데미는 총 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한반도평화포럼 사무국 이메일이나 전화로 신청 가능하다.

a  제3기 한반도평화아카데미 '김정은의 북한, 세계로 향하는가' 안내 포스터

제3기 한반도평화아카데미 '김정은의 북한, 세계로 향하는가' 안내 포스터 ⓒ 한반도평화포럼


#신은미 #한반도 #한반도평화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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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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