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지킴이 원더버즈철새보호를 위해 길거리에 나선 원더버즈 소녀들
박영미
"우리 철새들은 어디서 쉬어야 할까요?" "인간이 뺏어간 서식지 철새에게 돌려줍시다!""철새들을 위해 당신의 관심을 보여주세요!"
철새보호를 외치며 피켓을 든 소녀들이 거리를 활보한다. 이들은 이름 하여 원더버즈. 군산중앙여자고등학교 2학년, 5명으로 구성된 원더버즈는 최다빈, 이우희, 양희은, 이수영, 김현주 학생이 뭉쳤다. 한창 학업에 열중해야 할 나이에 환경보호 활동이 가당키나 할까. 원더버즈의 든든한 지원군 이태현(42세·생물담당) 교사는 교과 외 활동이 가져다주는 이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때론 지식위주의 활동이 아니더라도 체험활동을 통해 더 많은 것들을 배우기도 합니다. 교실 안에서 수동적이던 아이들이 교실 밖에서 능동적으로 변하고, 주어진 과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면서 문제해결능력을 배우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미래사회의 주역들이 철새보호 나아가 환경보호에 관심을 갖는 것 자체가 큰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철새지킴이 '원더버즈'를 출범시키게 됐습니다."8년간 군산중앙여고에서 생물을 가르친 이태현 교사. 그녀는 자연·환경과 맞닿아 있는 생물을 가르치면서 우리지역 실정에 맞는 생물수업이 병행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그래서 지난 6월 환경부에서 실시하는 제7기 생물자원보전 청소년 리더 공모전에 응모, 총300개팀 중 150개팀 안에 진입(전라북도 4개팀 선정), 제7기 생물자원보전 청소년 리더로 선정됐다. 원더버즈로 선정된 5명의 학생은 다른 과목보다 생물을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학생들로 뽑혀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활동은 크게 철새카페 운영, 철새연구, 철새탐조여행, 철새블로그 운영, 모금활동 등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