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겨레하나되기 경남운동본부는 26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랍 속 폐휴대폰이 북녘 아이들 하루 밥상이 됩니다"는 제목으로 북녘 수해돕기 폐휴대폰 수거운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윤성효
이 단체는 폐휴대전화를 처리하고 남은 이익금으로 밀가루를 구입해 10월께 북에 전달할 계획이다. 밀가루 50만 톤(2700만 원어치 예상)을 목표로 잡았다.
우리겨레하나되기 경남운동본부는 지난 8월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로부터 초청장을 받았고, 통일부에 방북 승인과 함께 물품 반출 신청을 했다. 밀가루 반출은 10월 말께 할 예정이다.
이 단체는 재활용품 수거업체인 '다일리사이클링'(대표 유세종)과 업무제휴 협약을 맺었다. 폐휴대전화 판매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유심(USIM) 제거, 분류 작업을 다일리사이클링에서 진행하기로 한 것. 유세종 대표는 "폐휴대전화를 분해하면 개당 1000~1500원 정도의 이익이 발생하는데, 모두 북녘 수해돕기로 지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석규 대표는 이날 "민간단체의 이와 같은 활동은 정부가 앞으로 전향적으로 나오도록 하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집집이 버려져 있는 폐휴대전화를 모아 재활용도 하고, 북녘도 도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천기·조형래 경남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밥 한 끼 나누자는 마음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