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위원장 (자료 사진)
유성호
그러나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무엇보다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 상징인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이날 여러 언론들과 한 전화통화에서 "새누리당은 경제민주화에 대해 의지도 없고 관심도 없는 듯하다"며 사퇴 의사를 시사했다.
지난 4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경제민주화 정책에 대한 방향성이 확고히 정해질 것을 기대했지만 인적쇄신 요구와 맞물리며 모호한 결론을 맺은 데 대한 불만이 터진 셈이다. 이와 관련, 신의진 원내대변인은 4일 비공개 의총 브리핑에서 "(경제민주화는) 결론적으로 경제양극화로 인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의 개입은 규제와 보호육성지원의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며 다소 원론적인 논의결과를 밝힌 바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한구 원내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 원내대표가 전날(4일) 의총 모두발언에서 "경제민주화는 보자기와 같다, 안의 내용물에 따라 모양도 달라질 수 있고 냄새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그는 이날 <연합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이 원내대표가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부터 (경제민주화에 대해) 빈정거렸다"며 "이한구라는 사람이 원내대표를 하는 동안 경제민주화고 무엇이고 없다"고 말했다. 사실상 박 후보에게 '김종인'과 '이한구' 중 양자 택일을 하라는 압박인 셈이다.
일단, 박 후보는 '경제민주화 실천 의지'를 재차 밝히면서 김 위원장에게 답변을 한 셈이다. 이와 관련, <오마이뉴스>는 이날 수차례 전화를 걸어 김 위원장의 입장을 확인하려 했지만 김 위원장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한편, 박 후보가 '침묵'으로 일관한 인적쇄신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남경필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지금 시점을 놓치면 반전의 계기를 잡기는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며 지도부 총사퇴 등 대대적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다시 내놨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이날 긴급 최고위를 다시 열어 "사퇴는 없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충정을 수용하고 살려서 당에 녹아나게 해야 한다"며 "우리가 다 녹여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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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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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쇄신' 침묵한 박근혜 "경제민주화 확실히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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