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유엔 녹색기후기금 유치도시로 결정

880조 원 기금 마련과 연간 3800억 원 경제효과 기대

등록 2012.10.20 15:26수정 2012.10.2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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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20일 오늘 UN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도시로 결정됐다. GCF 24개 이사국 대표들은 20일 오늘 오전 인천 송도켄벤시아에서 6개 유치 신청 도시를 대상으로 투표한 결과, 인천시를 최종 선정했다.

다음달 말 카타르에서 열리는 제18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18)에서 공식 인준된다.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 전경 UN GCF 사무국이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 일대에 들어서게 된다.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 전경UN GCF 사무국이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 일대에 들어서게 된다.최문영

GCF는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사용을 줄이고 기후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만든 국제 금융 기구다. 개도국과 선진국 24개국이 모여 기후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8천억 달러, 우리 돈 880조 원가량의 기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환경분야의 세계은행으로 불리는 GCF를 국내에 유치함으로써, 대형 국제기구를 국내에 처음으로 두게됐다.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 등을 지원하는 국제금융기구인 GCF를 국내에 유치함에 따라 향후 세계 환경분야에서 한국의 영향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의 본과 각축 벌인 끝에 최종 선정

이번 유치전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독일, 스위스, 멕시코 등 6개 나라가 신청한 가운데 파격적인 재정지원을 약속한 독일의 본과 송도 국제도시의 녹색·첨단 환경을 내세운 인천시가 마지막까지 각축을 벌였다.

GCF 기금 규모는 2020년까지 매년 1000억달러씩 총 8000억달러(약 880조 원)를 조성하자는 의견과 매년 금액을 늘려 2020년부터 연간 1,000억달러씩 걷자는 의견이 맞서 있는 상황이지만, 기금 규모로만 보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이번 사무국 유치 결정으로 인천시는 녹색기후기금 사무국에 8천여 명 이상의 직원들이 상주하게 돼 연간 3천8백억 원 정도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나올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으로 얼마전 인천시민 183만 명이 서명운동을 벌이고 국가의 지원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번 GCF 유치를 계기로 인천시는 시 재정위기와 아시아경기대회 준비를 동시에 해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CF #인천 #송도 #녹색기후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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