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와 지도부가 29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에서 구호를 외치며 대선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남소연
"우리는 정치의 특권을 폐지하라고 주장하는 사람에 앞서 스스로 특권을 폐지했고 특권과 맞서 싸워온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지난 십여 년 부자정치에 맞서 복지의 기초를 만들었고, 이미 오랫동안 민생경제를 위해 헌신해온 사람들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선거를 치르기 위한 조직과 돈이 아니라 우리 삶과 역사에 대한 자부심입니다. 이번 대선에서 정권과 체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꿔야 합니다."심상정 진보정의당 대통령 후보의 말이다. 심 후보는 29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을 열고 "우리 사회는 이제까지 겪어 본 적이 없는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낡은 질서가 허물어지고 성장제일주의 시장만능주의 개발토건주의가 붕괴하며 복지, 경제민주화, 생명을 향한 요구가 국민들 속에서 끓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심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우리는 정권을 바꿔야 한다"며 "체제를 바꾸고 우리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심 후보는 "우리가 평생을 바쳐 헌신했던 진보정치의 역할과 경험, 능력을 대한민국이 절실하게 필요로 한다"며 "제가 철탑 위에 동동 매달려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되고, 곡기를 끊은 채 대한문 앞을 떠나지 못하는 쌍용차 노동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가장 낮은 곳, 가장 아픈 곳, 정치로부터 가장 먼 곳에서 퍼올린 새로운 힘으로 진보적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특히 심 후보는 이날 야권의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를 향해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번 대선을 통해 만들어낼 정부는 강력한 개혁정부여야 하고 헌신적인 서민의 정부, 단단한 진보적 정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철수의 생각만으로, 문재인의 사람만으로 (이것을) 이룰 수는 없다"며 "진보적 가치와 정책, 실천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6년 고통 해결할 수 있다는 것 보여주어야"특히 심 후보는 ▲쌍용차 해고 노동자 ▲현대차 비정규직 ▲백혈병 삼성전자 등 위태로운 노동자들의 삶을 적시한 뒤, "이곳에야 말로 정치의 힘이 절실히 필요한 곳"이라며 "문재인, 안철수, 심상정이 힘을 합치면 해결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우리가 힘을 합치면 비정규직 노동자의 6년 고통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며 "그래야 국민은 우리가 말한 진보적 정권교체를 신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