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은 이날 삼만배에 이르는 기도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인자한 웃음으로 보건의료노조 및 연대 동지들을 맞이했다.
보건의료노조
이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유지현)은 11월 1일 낮 12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후보가 영남대의료원 노사문제를 직접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우리 보건의료노조 영남대의료원지부는 노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 해 본 투쟁이 없다. 급기야 작년 4월부터 서울로 올라와 영남학원의 실질적 주인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영남대의료원 노사문제를 직접 해결할 것을 촉구하면서 박근혜 후보 자택 앞에서, 국회 앞에서, 서울역광장 앞에서 몇 년째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박근혜 대선후보는 아무런 응답이 없다. 이에 박문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이 자신의 몸을 으스러뜨리는 매일 삼천배 기도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며 "노동자가 행복한 나라를 위한 매일 삼천배 기도 투쟁이 삼만배 기도 투쟁이 되는 오늘, 보건의료노조는 다시 천명한다. 저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모든 공간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 저 기도가 결실을 맺을 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영남대의료원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노조탄압이 진행됐다"며 "최근 국회청문회와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노조파괴 공작을 기획·주도한 창조컨설팅 대표 심종두 노무사의 자문 속에 보건의료노조 영남대의료원지부는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인 단체행동권을 '2006년 4일간의 부분파업'으로 행사했다는 이유로 10명 해고(법적 소송을 통해 7명 복직), 50억 원 손해배상 청구, 노조 통장 가압류, CCTV 설치로 노조활동 감시, 전국 최초로 단체협약 2번 해지, 같은 건으로 세 번씩이나 간부 징계, 노조 강제 탈퇴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탄압이 자행됐다. 이러한 영남대의료원 측의 탄압으로 2006년 당시 950명이었던 조합원이 지금은 74명만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1980년 4월부터 11월까지 영남학원 이사장을 역임한 뒤 1989년 2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이사를 맡은 바 있다. 1989년 학내 민주화 요구와 부정입학 사건으로 물러났다가 다시 2009년 영남학원 정이사 7명 중 4명이 박근혜 후보 추천으로 선임됐다"며 "이는 박근혜 후보가 영남대의료원을 포함한 영남학원 산하 기관에 대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책임자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보건의료노조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실질적인 책임자로 있는 영남대의료원에서 불법적인 노조탄압으로 의료서비스 질을 저하시켜 국민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는 것이 박근혜 후보가 말하는 한국형 맞춤 복지의 모습이냐, 또한 불법적인 노조파괴 시나리오의 희생양으로 노동자에게 생명과도 같은 일자리를 빼앗고 여성노동자 2명을 6년째 해고된 채로 방치하는 것이 국민이 행복한 나라의 실체냐"며 "박근혜 후보가 진정 국민이 행복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면 먼저 불법적인 탄압과 해고로 고통받고 있는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보건의료노조는 "우리는 조속히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문제를 비롯한 노사문제를 직접 해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해고자와 우리 노조의 요구를 계속해서 외면한다면 올해 진행되는 대선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