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7일 SBS <8뉴스>
SBS
SBS <8뉴스>
<단일화 협의 시작 … '새 정치팀' 가동> (4번째 리포트)
<신당 창당론 '솔솔' … 새판짜기> (5번째 리포트)
<"민생 외면 이벤트" 단일화 정면 비판> (6번째 리포트)
앞서도 언급했지만 단일화에 대한 언론사의 판단은 각각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단일화 관련 논의에서 무엇이 우선이고 어떤 것이 핵심인지는 언론사마다 대략 비슷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단일화 논의 초반인데다가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단일화를 진행하는 쪽의 뉴스가 더 주요하게 배치될 수밖에 없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죠. 어찌됐든 뉴스가 나오는 쪽이 단일화를 진행하는 쪽이니까요. 그런데 MBC는 단일화를 진행하는 문재인-안철수 후보보다 박근혜의 단일화 비판을 먼저 뉴스로 내보냅니다.
MBC <뉴스데스크>
<"밀실 야합 … 여성 대통령이 쇄신"> (7번째 리포트)
<주도권 샅바 싸움 … 호남이 관건> (8번째 리포트)
단일화 진행 과정을 전하는 MBC의 보도도 문제입니다. '새정치 공동선언'을 위한 협상단 구성 소식은 '아주 짧게' 보도하면서 리포트의 대부분을 문재인-안철수 후보간의 기싸움-신경전 등에 할애합니다. 그래서 리포트의 대부분이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구성됩니다.
'친박·친새언론' MBC의 단일화 흠집내기 "단일화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두 진영 사이의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문재인 후보는 '정당 경험'을 앞세워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민주당의 쇄신을 거듭 요구하며 문재인 후보를 압박했습니다"
"신당창당설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합의를 누가 주도했냐를 놓고 양 후보 진영간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주된 표현 대부분이 '주도권-신경전-밀리지 않겠다-압박했다'입니다. MBC와 함께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은 KBS도 이렇게는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두 후보가 어제 회동에서 정치권이 기득권을 내려 놓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한 만큼 넓게는 대통령과 국회·정당의 쇄신, 좁게는 민주당의 변화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라는 정도의 내용은 반영했다는 얘기입니다. 단일화에 대한 입장은 다를 수 있으나 보도는 상식선에서 하는 게 온당한 태도입니다. MBC는 지금 상식선에서 벗어난 보도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항상(!) 상식을 벗어난 보도와 지면편집으로 유명한 조선일보가 이번 사건을 그냥 지나칠 리 없습니다. 역대 대선을 보면 항상 '조중동 연대전선'이 굳건히 형성되고는 했는데 이번 대선은 약간 양상을 달리하는 것 같습니다. 중앙일보는 상대적으로 중립적인 노선을 걷고 있고, 동아일보는 뭐라 그럴까… 무기력한 모습을 보입니다. 소리는 '버럭버럭' 질러대는데 예전처럼 영향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나 할까.
제목부터 기사 구성까지 철저히 '박근혜에 편파적인'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