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단일화 토론 앞두고 각각 문-안 지지 선언

▲송석락 전 동구의회 의장 등 대전 동구구민 600여명은 21일 오전 민주통합당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후보 지지'와 '입당'을 선언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후보단일화를 위한 TV생방송 토론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민들이 문 후보와 안 후보 지지를 각각 선언했다.

송석락 전 동구의회 의장과 윤석기·김영치·김태수 전 동구의회 의원, 오영세 전 대전시의회 의원, 이규용 전 자유선진당 부위원장, 정재복 전 모범택시 동구연합회장 등 대전 동구구민 600여 명은 21일 오전 민주통합당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후보 지지'와 '입당'을 선언했다.

이날 지지선언을 한 이들은 대부분 선진통일당(전 자유선진당) 소속이었다가 탈당한 인사 및 지지자들이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그간 지역정당을 통해, 그리고 우리의 노력을 통해 이루려했던 지역발전은 점점 요원한 일이 되어가고 있다"고 "우리는 이런 현실을 개탄하며 진정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가 문재인 후보라는 데 뜻을 같이하기로 결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민주통합당 입당을 통해 그 결의의 시작을 알리려 한다"면서 "여기 모인 우리들과 600명의 주민들은 구국의 신념으로 문재인 후보의 당선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또 "이런 우리들의 결의는 지역과 세대를 넘어 진정한 민주주의를 바라는 국민들의 바람에 작은 씨앗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아울러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고, 정권교체를 통해 정치와 시대를 바꾸는 역사적인 소명을 다 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송 전 의장은 '민주통합당 입당'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우리 지역을 대변하는 선진당에 몸 담아왔었지만, 총선 결과에서 보듯이 지역정당이 주민의 뜻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결국 한계점에 부딪쳤다"며 "따라서 우리도 우리의 진로를 선택함에 있어서 새누리당은 충청권을 홀대해 왔고, 우리지역에 많은 애정을 가진 정당, 그리고 서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정당은 민주당뿐이라고 생각해 민주당 입당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만이 정치혁신과 정권교체 소임 능히 감당할 수 있다"

▲김병국(대전내일포럼 상임대표), 문현웅(변호사), 기세춘(묵자학회 상임고문) 등 대전시민 2012명은 21일 오후 대전 서구 한 커피숍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철수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오마이뉴스 장재완

한편, 이날 오후에는 대전시민 2012명이 무소속 안철수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김병국(대전내일포럼 상임대표), 문현웅(변호사), 기세춘(묵자학회 상임고문), 최병욱(전 대전충남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 김종수(벤처사업가), 박수범(대학생), 박희규(문화예술가) 등 대전시민 2012명은 대전 서구 둔산동 한 커피숍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 희망이다'라면서 안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지지선언문을 통해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 정권 하에서 고통 받고 있는 국민과 나라의 장래를 생각하면, 정권교체는 너무나 절박한 시대의 명령"이라며 "새누리당의 재집권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되돌리는 것으로, 국민은 이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정치혁신이 필요하다, 지역주의에 기생하는 패거리 정치, 민생과 나라의 앞날보다는 자파의 이해득실만을 따지는 진영 정치로는 정권교체를 이룰 수 없다"며 "이러한 낡은 정치, 구태 정치로는 새누리당의 집권 연장에 반대하는 모든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국민 각계각층의 이해를 대변하는 정치, 기득권을 내려놓는 정치, 서민의 삶을 보듬는 정치로 거듭나야 비로소 국민의 뜻을 모아 새누리당의 집권연장을 막고 정권교체도 이룩할 수 있다"며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새 정치를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낼 수 있는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국민들이 조직도 정치 경험도 없는 안철수 후보를 정치로 불러낸 것은 새 정치를 향한 강렬한 열망 때문"이라면서 "역사와 시대가 요구하는 정치혁신을 주장하고 실천해온 사람, 정치혁신을 완성하여 정권교체를 달성한 진정한 주역, 정권교체를 달성해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 그리고 평화와 공존번영의 한반도경제권을 실현할 사람은 바로 안철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끝으로 "과거의 낡은 정치로는 새 시대를 열 수 없다, 오직 새 정치만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면서 "오직 국민이 불러낸 안철수 후보만이 정치혁신과 정권교체 및 시대의 소임을 능히 감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인사말에 나선 기세춘 묵자학회 상임고문은 "이제 우리는 '승리 2012년, 희망 2013년 체제'를 논의해야 한다"며 "2013년 한반도 평화체제와 민주복지체제, 공평과 공정사회를 이끌어갈 사람은 바로 안철수 후보다, 한반도의 새로운 미래와 새로운 천년을 생각한다면, 안철수 후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