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대 검찰총장 30일 사퇴발표키로

등록 2012.11.29 09:30수정 2012.11.2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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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신 : 29일 오후 2시15분]
한상대 검찰총장 내일 사퇴발표키로

(서울=김승욱 기자)  한상대 검찰총장이 30일 오후 2시 검찰 개혁안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후 사표를 제출하기로 했다.

대검 대변인실은 29일 "한 총장이 개혁안 발표 후 신임을 묻기 위해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총장은 이날 오전 대검 부장들(검사장급)에 이어 대검 기획관 및 단장급 간부(차장검사급)가 용퇴를 건의하려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 8층 총장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은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의 한 간부는 "총장이 그런(사퇴하겠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9시께 채동욱 대검 차장을 비롯한 검사장급 대검 간부 전원은 한 총장을 면담하고 용퇴를 건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한 총장이 사퇴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기획관 및 단장급 간부가 총장실을 방문해 용퇴를 거듭 촉구하자 한 총장이 개혁안과 함께 사퇴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 총장이 무조건 사퇴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신임을 묻기 위해' 사표를 제출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김에 따라 총장 퇴진을 둘러싼 검찰 내분 사태가 최종적으로 어떻게 봉합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3신 : 29일 낮 12시3분]
MB "법무장관 중심으로 `검찰 내분' 수습해야"


(서울=김종우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대검 중수부장에 대한 감찰 개시와 검찰 내부의 반발로 현직 검찰총장과 중수부장이 정면충돌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 걱정이 크니 권재진 법무부 장관 중심으로 잘 수습하라"는 취지의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권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검찰 내부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청와대는 이미 검찰 내부 상황에 대해 상세히 파악하고 있다"면서 "권 법무부 장관이 중심이 돼 검찰 사태가 조만간 수습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 핵심 참모도 "지금 대통령이 나설 단계가 아니지 않느냐"면서 "법무부 장관과 검찰 수뇌부가 잘 알아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의 이 같은 대응은 대검 검사장급 간부와 중간 간부들이 이날 오전 잇따라 한 총장의 용퇴를 건의하면서 검찰의 내분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긴급 처방'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청와내 내부에서는 여전히 검찰 일각의 권 법무부 장관과 한 총장의 사퇴 요구에 대해 다음 달 열리는 대선과 인사청문회 문제 등 `현실론'을 들어 부정적 기류가 우세한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선거 관련 사범의 지휘는 검찰이 하게 돼있다"면서 "당장 검찰총장이 사퇴할 경우 엄정한 대선관리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현 정부 임기가 석 달 정도 남은 상황에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데다 검찰 수뇌부를 교체할 경우 대규모 검찰 연쇄 인사가 필요해 사실상 어렵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검찰 내부 갈등이 확산될 경우 청와대가 직접 교통정리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권 법무 장관과 한 총장이 어떤 수습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2신 : 29일 오전 11시35분]
"너희도 나가라" 사퇴요구 거부한 한상대 총장


(서울=김승욱 기자) 한상대 검찰총장은 29일 대검 부장들의 용퇴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장은 이날 오전 채동욱 대검 차장과 대검 부장들이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 8층 총장실에 올라가 중수부장 감찰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명예롭게 퇴진할 것을 요구하자 "용퇴하라는 의견을 철회하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장은 "그럼 너희들도 같이 나가라"고 했고 대검 부장들이 '싫다'고 하자, 한 총장은 다시 "그러면 너희들은 관여하지 마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검 부장들은 "알았다. 우린 관여 안 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1신 : 29일 오전 9시30분]
검찰 간부들 "총장 사퇴하라"... 집단행동 움직임


(서울=김승욱 기자) 대검찰청의 검사장급 간부 전원이 29일 오전 한상대 검찰총장에게 중수부장 감찰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용퇴할 것을 건의했다.

이어 대검 과장급 간부들이 한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들도 한 총장이 정오까지 사퇴하지 않으면 찾아가서 사퇴를 요구하기로 했다.

채동욱 대검 차장과 대검 부장(검사장)들은 이날 오전 9시 한 총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총장의 명예로운 용퇴를 건의했다고 채 차장이 밝혔다.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 8층 총장실에는 최재경 중수부장을 제외한 대검 부장 전원이 올라갔다.

총장실에서는 검찰 간부들의 사퇴 요구에 대해 한 총장이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고 참석자가 전했다.

앞서 채동욱 차장은 "어젯밤 전국 각지에서 비상대책회의를 한 모양인데 일선 검사의견을 청취해보고 밤에 더이상 총장으로서의 직책을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측근 참모들이 총장에게 용퇴를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채 차장은 "일선 검찰에는 우리들이 용퇴를 건의해서 사퇴하게 할테니 일단 오늘 오전까지는 총장 사퇴를 촉구하는 집단행동을 자제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검찰 관계자는 "채 차장이 일선 검찰에 총장 사퇴를 촉구하는 집단행동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차장과 부장 전원이 총장에게 직접 명예로운 퇴진을 건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최재경 중수부장을 제외한 일부 대검 간부들은 전날 자정께 채동욱 차장 방에 모여 한 총장의 거취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을 비롯한 검찰 간부들이 잇따라 한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한 총장의 지휘체제는 사실상 와해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채 차장은 이날 한 총장에게 용퇴를 건의한 사실을 대검 대변인이 아닌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통해 언론에 공개하도록 했다. 한 총장의 직속 라인이 공보업무에서 사실상 배제된 것이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한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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