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저녁 문재인 후보 유세가 진행된 수원역 건너편 '차 없는 거리'는 추운 날씨에도 당원과 지지자 등 1000여 명이 몰려 통행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참석자들이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문 후보를 촬영하고 있다.
김한영
18대 대선전이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6일 저녁 경기 수원에서 표심 공략에 나섰다. 문 후보는 이날 범야권 대선연대기구인 '정권교체와 새 정치 국민연대'(국민연대)의 '국민후보' 추대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에게 전폭적인 지원 약속을 받고 수원에 내려와 집중유세를 벌였다.
이 때문인지 문 후보는 어느 때보다 여유와 자신감이 넘쳤고, 유세가 진행된 수원역 건너편 '차 없는 거리'에는 추운 날씨에도 당원과 지지자 등 1000여 명이 몰려 통행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유세가 시작되자 참석자들은 연이어 "문재인", "정권교체"를 외쳤으며, 너도나도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촬영을 하기에 바빴다.
특히 문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국민연대의 출범과 자신에 대한 안철수 전 후보의 선거지원활동 약속을 전한 뒤 "아름다운 후보단일화가 완성됐으며, 정권교체와 새정치를 염원하는 모든 국민이 하나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후보는 이어 "문재인이 정권교체, 새정치, 사람이 먼저인 새로운 세상을 책임지겠다"면서 "사람이 먼저인 세상에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와 새정치, 새로운 세상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12월 19일 모두 투표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대통령이 정의의 편에 서야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 새로운 시대는 거창하고 특별한 것이 아니라 상식이 통하고, 어려운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세상, 세금이 제대로 쓰이는 나라"라면서 "국민이 의지할 수 있는 대통령, 국민에게 부끄럽지 않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또 서민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서민의 아들로 태어나 변호사가 된 이후 힘없는 서민과 노동자들을 위한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는 등 평생을 서민과 아픔을 함께 해왔다"면서 "서민의 아픔을 아는 대통령이 나와야 서민들의 버팀목이 될 수 있고, 경제민주화와 복지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서민경제 다 망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