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17일 오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취수원인 낙동강 위에 자전거길 조성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조정훈
대구시가 수자원공사와 공사대행 협약을 맺고 매곡취수장에서 죽곡취수장 사이에 자전거길을 조성하고 있는 가운데 환경단체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나서 공사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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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환경운동연합과 대구경실련, 대구녹색당 등 '대구 식수원을 걱정하는 시민사회단체 일동'은 17일 오전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통의 대구시를 대신해 새누리당이 책임지고 공사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대구시는 대구시민사회의 항의마저 묵살한 채 대구취수원 위에 73억 원을 들여 4대강 수상자전거도로라는 어처구니없는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는 시장과 시의원 모두 새누리당 일색으로 지방정권의 구조적 문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4대강 사업을 강행한 새누리당 정권으로 인해 낙동강 물고기가 떼죽음당했고 지금은 우리 식수원까지 위협하고 있는 것"이라며 "대구시와 새누리당 정권은 대구시민 앞에 사죄하고 식수대란 사태가 터지기 전에 지금이라도 이 문제들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변홍철 대구녹색당 운영위원장은 "녹색이라는 이름으로 새누리당은 국토를 파헤쳐왔다"며 "안보도, 민주주의도, 복지도 새누리당을 거치게 되면 웃음거리가 되고 조롱거리가 된다"고 비난했다.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은 "4대강 자전거도로를 수상도로로 만든다는 것은 대구시민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며 "자전거 동호인이나 자전거 전문가들의 의견 한 번 거치지 않았다"고 대구시를 질타했다.
"73억짜리 수상자전거도로 건설 중단, 4대강 보 수문 활짝 열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