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사를 비롯한 경남지역 시장과 군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14일 경남도청에서 '시장군수 정책회의'가 열렸다. 그런데 이날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되었다.
경남도청
이날 국민의례에 이어 홍 지사의 인사말을 듣고서 기자들은 밖으로 나와야 했다. 이날 회의 내용은 정장수 경남도 공보특보가 브리핑했다.
경남지사와 시장·군수 정책회의는 간담회 형식으로 비정기적으로 열리다가 2010년 12월 '정책회의'라는 이름으로 정례화 되었다. 이때는 김두관 전 지사가 재직할 때였는데, 김 전 지사 재직시 정책회의는 두 차례 열렸다. 당시 김 전 지사는 무소속·민주통합당 소속이었고, 김맹곤(김해)·정현태(남해) 시장·군수 등을 제외한 대부분은 새누리당(한나라당) 소속이었다. 하지만 김 전 지사는 두 차례 모두 정책회의를 공개로 진행했다.
홍준표 지사는 지난해 12·19 보궐선거 당시 '당당함'을 내세웠다. 선거 때 '당당한 도지사'를 구호로 내걸었던 홍 지사가 경남도정 지표를 '당당한 경남시대'로 바꾸었다. 김두관 전 지사 때는 도정 지표가 '대한민국 번영1번지'였다.
"비공개 회의는 불신 조장할 수 있어"첫 정책회의가 비공개로 진행된 것에 대해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병하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무엇보다 행정은 투명성이 요구된다. 정치 협상하듯 비공개로 한다는 것 자체가 도민들에게 불신을 조장할 수 있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홍 지사 취임 뒤 첫 회의였다. 시장과 군수의 입장이 다르겠지만, 시·군 지역 현안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했다"며 "홍 지사가 후보 때 했던 내용이 지역 현안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처음 시장·군수를 직접 만나 논의하는 시간이고, 그 내용은 도민들에게 전달되어야 했다. 그렇게 되지 않았던 것은 상당히 잘못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