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동천 종합정비계획 중 저류조 설치계획(2011.05.09. 백석동천 종합정비계획 49p)
서울환경운동연합
설명회에서는 사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황평우 소장은 "종로구의 백석동천 정자와 사랑채 복원사업은 복원의 원칙과 의미를 남발하며, 정확한 문화재 사료적 고증과 복원의 철학적 고민이 담겨져 있지 않다"며"백석동천을 무리하게 복원하기 보다는 현 상태 자체의 의미를 찾아야한다"고 주장했다. 서촌주거문화연구회 김한울 사무국장 역시 "주춧돌만 있는 상태에서 근거자료가 부족한 복원은 추상화를 그리는 것과 같다"고 우려했다.
서울환경연합 손민우 활동가는 "백사실계곡은 2009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후 관리부실로 인해 오히려 환경이 훼손되고 있다."고 꼬집으며, "연못조성 이후 수량과 수질에 대한 적절한 대책없이 무턱대고 공사를 시작하면, 자칫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의 백사실계곡 보전을 포기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부암동 주민들은 "과도한 관광객의 유입으로 인한 교통대란, 무분별한 난개발 등으로 인한 문제 등 오히려 시급한 문제들은 등한시하고, 문화재 복원만을 계획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구청의 의지는 이해하지만 지역주민과 충분한 소통을 거쳐 사업을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서 종로구청 문화공보과 관계자는 수량 및 수질 유지, 문화재 형상에 관한 고증 자료가 부족한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현재 백석동천에 남아있는 유구를 토대로 최대한 원형대로 육각정자와 연못터를 복원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백사실계곡은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계곡으로 2008년 명승 36호, 2009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사대문 안 유일의 도롱뇽 서식처이다. 2010년에는 모 방송사의 유명오락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폭발적인 방문객의 증가로 백사실계곡의 환경훼손이 심각할 뿐만 아니라 부암동지역주민까지 커다란 불편을 겪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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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실계곡 무리한 문화재 복원사업, 우려 목소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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