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진주시 보건소에서 사회적 취약계층의 건강을 돌보던 방문간호사들이 계약만료된 가운데, 이들은 16일 오후부터 진주시청 앞에서 무기계약직 전환 등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방문간호사들은 진주시와 구두약속을 받아내고, 23일 농성을 풀었다.
윤성효
이날 교섭은 김병성 진주보건소장과 최선윤 일반노조 서부경남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또 고용노동부 진주지청 소속 근로감독관도 배석했다.
진주시보건소와 일반노조는 합의서를 주고받지는 않았지만, '구두 약속'을 한 것이다. 진주시는 방문간호사를 신규채용하기로 하고 공고를 내놓은 상태인데, 오는 26일까지 신청 마감한다. 진주시보건소는 11개월 기간으로 방문간호사 16명을 새로 채용한다.
진주시보건소는 지난해 말까지 일해 온 방문간호사의 근로조건과 임금, 호봉, 경력 등을 인정해 주기로 한 것이다. 그러면서 방문간호사들은 진주시보건소의 신규채용 공고에 응시하기로 했다.
최선윤 지부장은 "구두약속을 통해 진주시보건소 측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믿어달라고 했다"며 "합의서를 주고 받지는 않았지만, 해고가 없을 것으로 보고 진주시를 믿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문간호사들은 보건소와 1년 미만의 고용 계약을 맺어 왔는데, 진주시보건소는 13명에 대해 지난해 말로 계약만료 통보를 했던 것이다.
이에 방문간호사들은 '해고'라 주장하며 집회와 농성을 벌여왔다. 류재수·김미영·김경애 진주시의원과 강수동 진주진보연합 상임대표 등이 동조단식을 하기도 했다. 야당과 시민사회진영은 '방문건강관리사업 축소반대와 방문간호사 고용안정을 위한 진주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해 왔다.
방문간호사들은 단식농성하던 중 5명이 탈수증세와 어지럼증 등을 보이면서 병원에 후송되기도 했다.
방문간호사들은 2007년부터 보건복지가족부와 해당 시·군청이 절반씩 예산을 지원해, 혼자사는노인과 새터민, 다문화가정, 재가암환자 등의 건강관리와 상담을 해왔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해 12월 자치단체에 공문을 보내 방문간호사업은 지속사업으로 무기계약직 전환 대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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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방문간호사 13명, 단식 1주일 만에 '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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