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면서 값도 싼 다운점퍼 '궁금해요? 궁금하면...'

한국소비자원, 가격·품질 천차만별인 다운점퍼 비교

등록 2013.01.23 21:33수정 2013.01.2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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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점퍼요? 따뜻해서 요새 자주 입어요. 어쩔 땐 안에 반팔만 입기도 해요." (김다솜, 24,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날씨가 추워지면서 다운점퍼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다운점퍼란 오리털 등 조류의 털을 사용해 보온효과를 높인 의류를 말한다. 한국소비자원은 국내 판매중인 10개 SPA 브랜드(기획·유통·판매 모두 한 업체가 담당)의 다운점퍼 15종 품질 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그 결과 가장 따뜻하면서 가격도 저렴한 제품은 남성용 코데즈 컴바인과 스파오가, 여성용 미쏘 제품이 선정됐다.

코데즈 컴바인(가벼운 제품군)은 7만9천원으로 가장 비싼 제품(바나나 리퍼블릭)보다 약 4배 정도 싸다. 다만 털이 부풀어 오르는 정도인 충전도는 KS 권장기준에 미달돼 형태유지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거운 제품군에서 뽑힌 스파오는 5만9천원으로 싸고 보온성능은 우수했지만, 솜털함유율은 50.4%에 불과해 최대 90.2%에 달하는 다른 제품들에 비해 떨어졌다.

여성용의 경우 미쏘 제품이 79,900원으로 저렴하면서도 따뜻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솜털 함량이 표시된 수치에 못 미치고 충전도도 KS 권장기준에 5% 정도 미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8개 제품의 충전재 품질이 표시와 다르거나 KS 권장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브랜드 망고와 미쏘 제품 등의 실제 솜털 함유율이 표시된 수치에 못 미쳐 '품질경영및공산품안전관리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유니클로와 자라, 포에버21 등 7개 제품은 충전도가 KS 권장기준에 미달됐다.


'품질경영및공산품안전관리법'에 따르면 다운점퍼는 혼용률과 제조자명, 취급상 주의사항 등에 관한 정보와 조성혼합률에 따른 제품 구분(솜털/혼합/깃털제품)을 표시해야 한다.

하지만 소비자원이 확인한 결과 자라와 미쏘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이 모두 구분 표시를 하지 않아 기술표준원에 조치를 요청할 계획이다.

소비자원은 "겨울철 대표적 방한의류인 다운점퍼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정확한 품질 정보는 부족한 상태"라며 소비자의 합리적인 구매를 돕기 위해 품질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 밖의 다운점퍼에 관한 자세한 품질 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스마트컨슈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말하는 '다운점퍼 선택 및 관리 요령'

1. 천연오리털 100%에 속지 말자
- 다운점퍼 구입 시에는 천연 오리털 여부 외에도 솜털의 함유율을 확인해야 한다. 솜털 함량이 높을수록 촉감과 보온성이 뛰어나다.

2. 가볍다고 해서 언제나 좋은 것은 아니다
- 사용 환경도 고려해야 한다. 경량점퍼는 가볍고 편리하지만, 상대적으로 추운 날씨에 사용하기에는 두꺼운 다운 제품이 낫다.

3. 물세탁은 이렇게 하자
- 손세탁은 시간을 짧게 하되 가볍게 눌러서, 세탁기 이용시에는 저속회전으로 충분히 탈수한 후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건조시킨다.

4. 습도가 낮고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서 보관하자
- 조류의 털을 사용한 다운점퍼는 특성상 습도가 높고 통풍이 안 되면 부패하기 쉽다. 세탁 후에는 그늘에서 완전 건조한 뒤 눌리지 않도록 보관하는 게 좋다.


덧붙이는 글 유성애 기자는 오마이뉴스 17기 인턴기자입니다
#다운점퍼 #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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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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