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은 2012년 12월13일부터 쉐보레 브랜드의 첫 글로벌 소형 에스유브이(SUV) 차량인 ‘트랙스(Trax)’를 부평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 트랙스 양산은 한국지엠의 대외적인 판매 실적을 끌어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부평신문 자료사진>
한만송
노조, 신차 투입과 연구개발 기능 확대 강화 요구 이러한 상황을 인식한 한국지엠지부는 각 공장에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해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사다.
지엠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공장에서 물량 이전과 축소 전략을 구사해왔다. 한국에서도 물량 이전에 따른 생산량 축소가 예상된 만큼, 안정적인 물량 확보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혹여 발생할 수 있는 '먹튀(=먹고 튀어: 자본 철수)'를 차단하겠다는 뜻도 내포돼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지부는 공장별 신차 투입을 요구했다. 임금ㆍ단체협약 교섭에서 장기발전 전망 제시를 요구할 때마다 언급한 물량 확보보다는 구체적이다.
공장별 신차 투입 요구를 자세히 보면, 부평공장은 캡티바와 아베오 후속모델을 요구했다. 군산공장은 크루즈 후속을, 창원공장은 스파크 후속모델을 요구했다. 신형 엔진과 미션의 한국 생산도 요구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기술연구소 기능 확대와 위상 강화도 요구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 점유율 10% 에서 멈춘 국내 판매 확대 방안으로 트랙스 디젤엔진 장착과 엔진과 미션 성능 개선도 요구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국내 부품사와 협력을 강화해 국내 부품 비율 확대를 통한 중소기업 지원, '향후 10년간 정리해고와 공장 폐쇄, 희망퇴직 실시 시 노조와 사전 합의'도 요구할 예정이다.
한국지엠지부는 "이번 특별단체교섭은 회사의 중단기적인 발전전략을 확보하는 투쟁으로, 연구개발, 생산과 판매의 종합적인 전략을 수립해 중단기적 지속가능한 미래발전 계획을 확보해야한다"며 "향후 10년 한국지엠의 미래를 개척하는 의미"라고 밝혔다.
특별단체교섭에는 민기 지부장을 비롯해 각 지회 지회장과 정책실장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 사측이 특별단체교섭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와 관련해 한국지엠지부 관계자는 "특별교섭에 대해 사측이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면서 무력화하려는 꼼수를 부릴 수도 있다"며 "올해 임금협상 과정까지 특별교섭 내용을 다룰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한국지엠 노조, 먹튀 막기 위한 투쟁 '시동'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