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북, 미국과 정면대결 위협"

주요 외신, '북 핵실험 강행' 비중있게 보도...동아시아 국가들 난감

등록 2013.01.25 10:56수정 2013.01.2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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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핵실험 강행 발표를 보도하는 CNN
북한 핵실험 강행 발표를 보도하는 CNNCNN 갈무리

미국 언론을 포함한 주요 외신들은 24일(이하 현지시각) 북한 국방위원회가 핵실험 강행 의지를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는 사실을 주요 뉴스로 일제히 보도했다.

<AP통신>은 "북한은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추가 발사를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북한 국방위는 적대 국가인 미국에 대해 정면 대결(full-fledged confrontation)을 벌일(wage)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북한은 이른바 '적대 국가(sworn enemy)'로 규정하는 미국을 목표로 하여 핵실험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핵탄두의 기술이 미 본토에 도달할 수 있다고는 믿어지지 않으나 (이러한 위협은) 극적인 국면 전환을 초래하고 있다"고 덧붙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은 유엔의 제재가 확장(extension)된 직후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장거리 로켓 추가 발사와 3차 핵실험을 추진할 것이라고 선언(vow)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러한 위협은 오랜 적대 관계인 미국과 동맹 관계인 중국 등 민감한 정권 교체(시기)를 겪고 있는 북동 아시아 국가들을 어리둥절(rattle)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전문가의 말을 빌려 "이번 발표는 유엔의 제재에 따라 모욕감과 불만(rage)을 느낀 북한으로서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들(북한)이 미국을 타격할 능력이나 의도(will)가 있다고는 보이지 않으며, (이번 발표는) 미국과 다른 국가들의 북한에 대한 개입을 그만두게(deter)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전문가의 말을 전했다.

미국 직접 타격은 어려울 듯... 오바마 행정부 대응 방안에 골몰

<워싱턴 포스트>는 "북한의 지하 핵실험이 미국을 직접적으로 위협하지는 않겠지만, 그동안 여러 제재와 대화 시도에도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막는(curtail) 데 실패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위기(stake)에 처하게 할 수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북한의 성명 발표에 대해 제이 카니 미 백악관 대변인은 '불필요한 도발(needlessly provocative)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추가적인 도발은 단지 북한을 고립시킬 뿐이며 그러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는 북한 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의 행동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다"며 "이러한 도발은 중대한 위반이며 우리는 분명히 (북한의) 가시적인 행동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핵실험 #장거리 로켓 발사 #북한 국방위원회 #적대 국가 #주요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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