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 이사진 전원 사퇴로 갈등 봉합

주주총회, 정홍 대표이사 사실상 해임

등록 2013.02.05 17:52수정 2013.02.0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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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일 열린 인천일보사 주주총회에서 정홍 대표이사를 비롯한 법정 이사 전원의 사퇴 건이 참석한 주주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정홍 대표이사를 비롯한 이사들의 모든 법적 권한이 중단됨에 따라 내홍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주주총회에선 경영진 사퇴에 따른 경영 공백을 피하기 위해 신임 대표이사가 선임될 때까지 정홍 대표이사가 한시적으로 법적 의무만을 수행하는 것으로 의결됐다.

<인천일보>에 따르면, 정홍 대표이사는 "회사 정상화와 기업회생 진행이 현안 사안이니만큼, 직원들이 화합과 단결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새 대표이사가 선임될 때까지 인감관리 등 소극적인 범위 안에서 인천일보사 법인의 법적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주총회를 통해 현 경영진이 물러남에 따라 지난달 7일 발족한 '인천일보 임금채권단협의회(이하 채권단협의회)'가 사실상 인천일보사를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협의회와 편집국 간부들은 이사 전원이 사퇴함에 따라 4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비대위 공동대표로는 김진국 문화부장과 채권단협의회 공동대표인 조혁신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맡기로 했다. 비대위는 5일 정홍 대표이사를 만나 경영권을 비대위에 위임하는 내용의 위임장을 받고, 기업회생 때까지 경영 공백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정홍 대표이사가 신임 대표이사가 선임될 때까지 법적 의무를 수행하도록 의결된 상태에서 경영권을 비대위에 위임할지는 알 수 없다. 특히 정홍 대표이사는 채권단협의회가 구성된 지난달 7일 편집간부회의 등에 참석하지 않고 사옥 매각 반대 기사를 1면에 배치한 것과 관련, 채권단협의회 공동대표이며 전 노조위원장인 정찬흥 정치2부장을 지난달 30일 해임했다.

또한 조태현 편집부국장과 김칭우 사회부장, 조혁신 노조 비대위원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감봉'의 징계를 내리는 등, 강경일변도의 태도를 취해 채권단협의회와의 불씨는 여전히 남은 상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인천일보 #기업회생 #채권단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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