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차장입니다. 석 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자기 주차를 위해 돌덩이, 주차금지판 심지어 쇠말뚝까지 박았습니다. 상상을 초월합니다.
김동수
가히 주차 전쟁입니다. 아파트는 조금 낫지만, 골목길 주차는 다툼까지 이어집니다. 주차 공간이 넓은 집은 집값도 비쌉니다. 우리집은 전통시장이라, 주차가 주택가보다는 조금 낫습니다. 전통시장이므로 개인 주차장이 아니라 공동 주차장입니다. 하지만 자기 개인 주차장처럼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2000년 이사왔을 때는 사는 주민 모두가 공동 주차장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개인 주차장으로 생각하는 이들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 사람이 자기 가게 앞을 아예 개인 용도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다툼도 많았습니다.
"아니 시장인데 왜 개인 주차장처럼 주차를 하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까?""우리 가게 앞입니다."
"당신 가게 앞이라도, 한 대 정도는 몰라도, 이렇게 여러 대를 댈 수 있는데 이렇게까지 하면 어떻게 합니까.""우리 집에 오는 손님도 있어요. 물건도 내려야 하고."다툼은 점점 욕설로갑니다. 다툼을 볼 때마다 이웃집이지만 편들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앞에 있던 사람들은 개인 주차장으로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막무가내였습니다. 결국 사람들은 다투면 입만 힘들어지니까? 아예 포기했습니다.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느냐면 다른 사람들이 주차할 수 없도록 돌덩어리와 도로공사할 때 붉은색 플라스틱 말둑을 놓아두었습니다. 심지어 쇠말뚝을 설치했습니다. 차 석 대를 주차할 수 있는데 자기만 주차하니 주차 공간이 두 대나 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