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름 엘 마야 항구
이상기
그러나 길이 다합 항구에서 멀리 떨어진 내륙으로 나 있어 바다와 항구를 보지는 못했다. 이곳 주유소에서 기름도 넣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는 다시 샤름 엘 셰이크(Sharm el-Sheikh)를 향해 출발한다. 다합에서 샤름 엘 셰이크까지는 80㎞로 한 시간 남짓 걸린다. 중간에 샤리라(Sharira) 고개가 있는데, 이곳의 경치가 상당히 좋은 편이다. 샤름 엘 세이크는 시나이 반도 최대의 관광도시다. 항구로서 좋은 조건인 만(灣: Bay, Sharm)을 가지고 있어 페리가 운행되고, 국제공항도 갖춰져 있다. 페리로는 아카바와 후루가다로 갈 수 있고, 비행기로는 카이로, 알렉산드리아, 룩소르, 후루가다로 갈 수 있다.
그리고 나마 베이(Naama Bay) 지역에 훌륭한 해안을 가지고 있어, 해수욕은 물론이고 스쿠버 다이빙과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 우리는 시 외곽의 샤름 엘 마야(Maya) 지역 휴게소에서 잠시 쉰다. 항구 쪽으로 큰 페리도 보이고 작은 요트들도 보인다. 그런데 이곳의 파란 바다. 하얀 배, 황토색 흙, 초록색 식물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아직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인지 풍요로움보다는 황량함이 느껴진다. 현재 샤름 엘 셰이크의 인구는 35,000명이다.
애급을 떠나 가나안 땅으로 돌아가는 모세의 행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