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주 성별에 따른 상대빈곤율 (단위 : %) 남성이 가구주로 있는 가구에 속한 인구의 빈곤율은 10.1% 밖에 되지 않지만, 여성이 가구주로 있는 가구에 속한 이들의 경우 31.9%가 빈곤상황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사연
낮은 고용률과 낮은 임금이라는 노동시장 내 여성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은 빈곤의 여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빈곤의 여성화란 빈곤의 절대다수가 여성이 되어가는 현상을 가리키는 것으로, 가족구조의 변화(핵가족화, 이혼), 노동시장에서 여성이 직면하는 차별(낮은 고용률, 낮은 임금), 복지제공에 있어 개별여성의 배제 등이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국가의 공적이전소득 지원 수준이 미미한 우리나라의 경우 가족구조의 변화와 함께 여성노동의 현실이 여성 빈곤 문제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여성 노동의 열악한 처지가 가져온 빈곤의 여성화통계청의 2011년 가계동향조사 자료를 통해 빈곤인구의 규모를 구해보면, 전체 인구 중 14.3%가 빈곤에 직면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때, 남성이 가구주로 있는 가구에 속한 인구의 빈곤율은 10.1% 밖에 되지 않지만, 여성이 가구주로 있는 가구에 속한 이들의 경우 31.9%가 빈곤상황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시장 내 여성이 처한 현실은 이처럼 차별, 불평등을 넘어 빈곤과 같은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는 여전히 이 문제에 대해 효과적인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이명박 정부의 경우 임기 후반 들어 여성의 일·가정 양립을 이야기하며 출산과 육아의 책임으로 인해 경력이 단절되는 여성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육아지원정책과 출산휴가제도를 이전보다 확대 시행하는 정책을 내놓기는 했지만 여성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을 크게 바꾸지는 못했다.
양질의 일자리를 중심으로 하는 일가정 양립정책이 필요문제시 되고 있는 노동시장 내 여성이 처한 현실을 개선시키고 정부가 목표로 하는 여성 고용률을 상승시키기 위해서는 앞서 살펴본 경력단절 문제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여성에게만 전가되고 있는 결혼, 출산, 육아의 책임을 실질적으로 완화시킬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기존의 정부 정책 역시 이 책임을 완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여성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출산과 육아에 있어 사회의 책임을 확대하는 한편, 가구 내 남성이 그 책임을 같이 지도록 하는 "양성의 일·가정 양립정책"으로의 전환을 통해 실질적으로 출산과 육아에 대한 여성의 책임을 경감시킬 수 있어야 한다.
이와 함께 여성 스스로 일·가정 양립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는 양질의 일자리 정책도 필요하다.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여성이 많이 종사하는 사회서비스업에서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과 같은 정책이 필요하다.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우리나라 여성의 삶, 여성노동자의 현실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까?"
이것은 박근혜 정부 5년간 계속 따라다닐 질문일 것이다. 여성의 권익과 지위 강화를 목표로 올해부터 시행되는 제 4차 여성정책기본계획과 함께, 여성대통령이 아닌 여성의 권익을 신장시키는, 그리고 여성이 당당해지는 5년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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