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27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윤성효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지역에서 '깜'도 되지 않는 도지사를 잘못 뽑아 죄송하다. 임기 1년4개월 짜리 도지사가 100년이 넘는 의료원을 폐업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공공병원을 없애고 영리병원이 들어오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노동자대회 창원 개최와 관련해, 김 본부장은 "작은 병원 하나 때문에 민주노총이 호들갑을 뜬다고 할지 모르겠는데, 그렇지 않다"며 "이것은 도민과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고, 500여 명의 노동자를 길거리로 내모는 것이기에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잘못된 도정이 제대로 서도록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상정 의원은 "의료원의 적자는 이유 있는 적자다, 사회적 책무다, 적자이기에 폐업해야 한다면 전국 의료원이 다 그렇다"며 "아무리 홍준표 지사는 지자체 사안이라고 하지만, 이것은 중앙정부가 해결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인수위 시절 지방거점공공병원을 육성하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 홍준표 지사와 전화 통화했다, 홍 지사한테 의료원 폐업은 옳지도 않고 정치적으로 무리수이며, 성공할 수 없으니 재고해 달라고 했다"며 "그랬더니 홍 지사는 지난 시기 여러 차례 경영정상화를 촉구했지만 이행되지 않았다고 하더라. 도지사 특유의 소신과 추진력을 폐업에 쓰지 말고 정상화에 써 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심 의원은 "홍준표 지사가 진주의료원을 한번도 방문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유감이다. 강성노조라고 해서 색깔론을 씌우고 있다, 이것은 경제민주화에 역행하는 것이다. 도지사야말로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데 동의할 수 없다"며 "시민사회와 야당, 정부도 반대하는데도 홍 지사가 몽니를 부리고 있다. 그렇다면 홍 지사는 공공의 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원석 의원은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해 손을 굳게 잡고 싸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