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파행, 북한 노동자 월급길도 막아

[현장-도라산 CIQ] 잠정 중단 이틀째... 남측 관계자 115명 귀환예정

등록 2013.04.10 12:16수정 2013.04.10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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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출입사무소에서 기자회견하는 민주당 의원들 민주통합당 진성준 의원(왼쪽부터), 인재근 의원, 정청래 의원, 추미애 의원, 도종환 의원이 10일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개성공단 운영 잠정 중단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운영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기자회견하는 민주당 의원들민주통합당 진성준 의원(왼쪽부터), 인재근 의원, 정청래 의원, 추미애 의원, 도종환 의원이 10일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개성공단 운영 잠정 중단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운영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연합뉴스

개성공단 '잠정 중단' 이틀째를 맞은 10일, 차량 64대에 115명이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국사무소(CIQ)로 귀환한다. 오전 11시 50분에 차량 23대와 인원 38명이 귀환한 것을 시작으로 오후 5시에 차량 26대, 인원 54명이 마지막으로 돌아온다. 이날 정상 귀환이 이뤄질 경우 개성공단 체류인원은 291명으로 줄어든다.

이날은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의 급여가 이송되는 날이지만 개성공단 파행으로 급여 지급이 중단됐다. 123개 입주기업들은 매달 10일을 기준으로 야근, 특근 수당을 반영해 북한 개성공단사업 총괄기구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에 달러로 급여를 지급해 왔다. 북한 근로자들은 지도총국으로부터 매달 18일에서 20일 사이에 월급을 받아 왔다. 5만 4000여 명에 이르는 북한 노동자의 1인당 평균 월급여는 130~140달러로 총 지급 금액은 800~900만 달러, 한화로 약 90여억 원에 이른다.

CIQ 방문해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한 민주통합당 의원들

정청래·진성준·도종환·추미애·인재근 민주통합당 의원은 이날 오전 도라산 CIQ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북한 양측에 개성공단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정권은 짧고 민족은 영원하다"며 "평화로 전쟁을 막을 수 있지만 전쟁으로 평화를 살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이제 우리 모두를 나락으로 떨어뜨릴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남북당국이 평화 조성과 개성공단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하여 조속히 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문 낭독 후 의원들은 개성공단 정상화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도종환 의원은 "한강에 피는 벚꽃이 대동강가에도 피는 것을 막을 수 없듯이 백두산에 든 단풍을 남해안에 피는 것을 막을 수 있냐"며 "우리 7천만 한겨레는 전쟁보다 평화롭게 살기 원한다, 머리를 맞대고 이성적인 길을 열자"고 촉구했다. 정청래 의원도 "개성공단은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남북이 유일하게 함께 숨쉬었던 숨구멍"이라며 "숨구멍을 틔우기 위해 북한과 우리 정부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즉각적인 대화에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의원들은 도라산 전망대로 이동해 개성공단을 지켜봤다.
#개성공단 잠정 중단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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