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11일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 부인 김미경 교수가 노원역 인근에서 지지를 당부하며 '기호5번'을 손으로 그려보이고 있다.
남소연
'예비 후보'에만 머물렀던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공식선거운동에 처음 돌입했다. 선거에 임하며 그가 택한 색은 파란색이다. 파란 색 점퍼 위에 두른 어깨 띠에는 숫자 5 그리고 "19일, 20일 먼저 투표하세요"라는 글귀가 함께 적혔다.
이날 오후 서울 노원 롯데백화점 앞에서 연 출정식에서 안 후보는 "4월 24일은 노원이 대한민국의 중심에 서는 날이 될 것"이라며 "국민이 새 정치를 선택해야 정치가 바뀌고 여러분들의 삶이 바뀐다, 기호 5번 안철수의 새 정치로 이번 선거를 여러분의 승리로 꼭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자신의 새정치가 모호하다는 지적에 대해 "새 정치는 없던 것을 새롭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원래 정치가 해야 할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새 정치는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치고, 그들의 민생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하는 정치"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상계동 주민들이 가장 관심이 많은 '복지, 일자리, 교육, 주거'는 내가 직접 해본 일"이라며 "의사, 벤처기업, 교수를 하면서 성과를 거뒀고 초심을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살아오면서 해 왔던 일들을 모두 이곳 상계동에서 정치인으로서 제대로 한 번 실행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 지원 연설에 나선 송호창 무소속 의원은 "본회의 옆 자리에 안철수 후보가 앉게 해달라"며 "안철수가 정치를 바꾸고 사회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 얘기도 꺼냈다. "박 시장이 서울 시민 목소리를 듣고 잘 반영해 서울시정을 잘 이끌듯, 안철수도 상계동 주민들의 발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잘 듣고 있고 실천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안 후보와 박 시장의 오랜 인연을 언급하며, 안 후보가 노원 병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될 시 박 시장의 적극적 협조를 얻을 수 있음을 은연 중에 강조한 것으로 읽힌다.
이날 출정식에는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김성식 전 의원·장하성 고려대 교수·조광희 변호사 그리고 이동섭 민주당 노원병 지역위원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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