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17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남소연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17일 공식 취임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최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30분에 정부과천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창의성을 경제의 핵심가치로 두고 새로운 부가가치와 일자리, 성장동력을 만들어내는 혁신적인 경제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대기업 위주의 양적 성장이 한계에 도달했다"면서 "과거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성장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생산성 향상과 고용창출이 이뤄지는 창조경제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취임식에서는 최 장관의 창조경제 관련 발언에 관심이 쏠렸다. 창조경제가 박근혜 정부의 핵심 기조임에도 정부 안팎으로 창조경제에 대해 명쾌하면서 구체적인 설명이 아직 도출되지 않고 있기 때문.
최 장관은 "창조경제는 어려운 개념이 아니고 우리는 이미 어떤 부분에서는 창조경제를 구현하고 있다"면서 세종대왕을 예로 들었다. 세종대왕은 젊은 학자들이 창의력과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집현전을 설치했는데 그 결과 훈민정음, 측우기 등 혁신적인 발명품들이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 최 장관은 "이런 선조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는 과학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창조경제 구현을 통해 새로운 국가적 도약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부 장관으로서의 여섯 가지 구체적인 포부를 밝히면서 "부처 간 협력으로 젊은이들이 꿈의 실현을 위해 도전, 재도전 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엔젤투자와 경영지원 인프라를 확충하고 국가 연구개발 성과가 벤처 창업, 기술이전 등 활발한 산업화로 이어지도록 국가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