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된 용의자 부상 심각, 배후 아직 오리무중

보스턴 테러 용의자 한 명 사망, 다른 한 명 체포

등록 2013.04.20 14:51수정 2013.04.2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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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테러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조하르 차르나에프(19)는 체포 과정에서 심각한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사추세츠주  경찰 당국과 연방수사국(FBI)은 19일(현지 시각) 공식 기자 회견을 통해 용의자의 체포 사실을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체포 사실을 확인하면서 "연방 수사기관과 정보기관이 이번 사건의 원인이 무엇인지 공격의 배후는 없는지 계속 조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체포된 조하르는 이날 보스턴 인근 워터타운 지역의 한 민가에 침입해 개인용 수상 보트에 숨어 있었으나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요원들과 총격전을 벌이다 결국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의 체포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이를 숨죽이며 지켜보던 워터타운과 보스턴 시민들은 안도의 함성을 지르며 작전에 참가한 경찰관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하지만 러시아 체첸계 출신으로 알려지고 있는 이들 형제가 이번 보스턴 테러 사건의 주범으로 알려지자 이들과 친했던 지인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이번 테러의 용의자로 지목된 차르나예프 형제는 부모와 여자 형제 2명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동생 조하르는 2002년께, 형은 2003년께 각각 미국으로  건너 온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 지인들 "전혀 상상 못했던 일"... 수사 당국 과거 행적 정밀 재추적


이번에 체포된 조하르는 보스턴 테러 사건 후에도 자신이 재학하고 있는 매사추세츠-다트머스대학 캠퍼스에 나타났으며 그의 친구들은 전혀 그가 이번 테러와 관계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밝혔다.

경찰과의 총격으로 사망한 조하르의 형인 타맬란 역시 보스턴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복싱 선수로 전미 아마추어 복싱 챔피언 4강에 오르는 등 평소 활달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졌다.


한편, 일부 언론은 2011년에 FBI가 미 국무부의 요구로 이번 테러로 사망한 형인 타맬란을 조사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하여 미국에 거주하는 이들 형제의 어머니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FBI가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며 "아들들은 모함에 빠진 것"이라며 이들의 결백을 주장했다.

현재까지 정황으로 볼 때 이들 형제는 외부 테러 조직과는 연계가 없는 이른바 '외로운 늑대'에 속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론들은 분석했다. 하지만 이들의 과거 행적에서 특별히 반미적인 내용이 발견되지 않아 수사 당국은 이들 형제의 과거 모든 행적을 다시 조사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덧붙였다.

#보스턴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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