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표 후보 예비경선토론'에서 김한길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권우성
김한길 후보는 29일 낮 민주통합당 인터넷 기자단과 한 오찬간담회에서 단일화 효과에 대해 "모르겠다, (투표함을) 까봐야 안다"면서도 "국민들이 (단일화를) 어떻게 보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들이 보기에 '또 계파싸움 하는구나', '편 가르기 하는구나'라고 본다, 그러면 민주당 지지율은 더 떨어진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한 "연대와 단일화는 맛이 갔다, 국민은 연대와 단일화를 정치공학적 접근으로 보고 가산점을 안 준다"면서 "당내에서도 그러니…"라며 이용섭·강기정 단일화를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이용섭 후보는 단일화 효과를 강조했다. 그는 이날 낮 민주당 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변화의 조짐이 크게 일어나고 있다, 호남 출신 후보가 두 명이어서 호남 지역 대의원·당원들이 혼란을 느꼈는데 (혼란을) 줄일 수 있었고, '김한길 대세론'에 체념했던 당원·대의원이 포기하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22일 대의원과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한백리서치 여론조사에서 김한길 후보에게 7%포인트 격차로 지는 것으로 나왔다, 그 이후에 제가 앞선 여론조사도 있었다"며 "박빙으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대선 패배 책임론을 두고도 공방을 벌였다. 김 후보는 "여러 토론회에서 이용섭 후보가 제게 대선 패배 책임 있다고 한다, 이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본부장을 맡은 사실을 저는 말하지 않았는데 (이 후보가 저의 책임론을 언급해) 화가 났다"고 말했다. 반면 이 후보는 "대선을 앞두고 김 후보는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며 "열린우리당 사태 때도 그렇지만, 김 후보는 문제 있으면 나가는 식이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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