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일운동가 입국 거부... "미국 위선 드러낸 것"

오종렬 '평화사절단' 단장, 일본에서 환승 거부당해

등록 2013.05.02 11:53수정 2013.05.0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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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으로 입국하려던 통일운동가 오종렬 진보연대 상임고문이 입국을 거부당했다.

미국에서 개최될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촉구를 위한 미국평화운동단체 및 동포단체들과의 한반도 평화포럼 및 관련 행사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려던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연대'(이하 국민연대) 평화사절단 오종렬 단장은 지난 4월 30일 오후 3시 일본 도쿄 나리타공항에서 미국정부의 주일미국대사관 직원이라고 신분을 밝힌 사람들에 의해 미국 입국을 거부당했다.

국민연대 방미평화사절단은 "한반도 전쟁위기 해소와 정전 60년 727국제연대사업(국제평화선언, 국제토론회, 국제평화대행진 등),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중장기 방향과 사업계획, 이를 실현하기 위한 동포와의 단결, 미국진보평화단체와의 연대 방안 등 다양한 논의"를 위하여 5월 3일부터 뉴욕, 워싱턴DC, LA 등의 도시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미국 뉴욕행 비행기로 환승하려던 방미평화사절단 오종렬 단장의 미국 입국이 거부되었음을 전해들은 미국 내 시민사회단체들은 1일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오종렬 단장은 테러리스트도 아니며 폭력을 행사한 전력도 전무한 오랜 평화통일운동가이다"이고 강조했다.

미국 사회단체 성명 "평화운동 강제적 방해... 아무 합리성 없다"

또한 이들은 "방미대표단의 참석이 예정된 행사는 대중적으로 공개된 평화로운 포럼과 간담회와 회의들이며, 미국평화운동단체들과의 대중적인 평화시위"라고 밝혔다. 그리고 "모든 행사의 목적은 한미 시민사회 평화운동 진영이 지혜와 힘을 모아 현재 한반도 위기의 근본적 해소를 위한 방도로서의 한반도 평화협정체결 등을 미국정부에 촉구하고 미국의 여론에 호소하기 위한 것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방미평화사절단의 방미 목적은 미국평화운동단체들 및 재미동포단체들과의 연대를 통해 다양한 평화적인 행사 등을 개최하고, 당면한 한반도 위기에 대한 한국 시민사회의 의견을 교환하며 대중들에게 전달하려는 평화적인 활동"이라며 "미국정부가 전혀 폭력의 가능성을 찾아 볼 수 없는 한국의 평화통일운동가의 미국 입국을 거부해야 할 아무런 합리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번 사건을 "평화운동가의 평화운동을 강제적으로, 폭력적으로, 불법적으로 방해하는 이런 행태야말로 평화와 인권을 주창하는 미국정부의 거짓과 위선과 폭력성을 백일하에 드러낸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번 방미평화사절단과 연대한 미주단체들의 실무 책임자 김동균 목사는 이번 사건을 보면서 "과연 박근혜정부와 미국정부가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고 평화통일을 이루려는 적극적인 의지가 과연 있는가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국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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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워싱톤 지역의소식을 좀더 국내분들에게 전해 주고 싶어서 가입했습니다. 자신있는 글쓰기는 글쎄 잡식이라서 다양한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 행사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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