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들은 '지역봉사단'을 조직해 남강변 청소와 의료봉사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박석용 지부장.
윤성효
진주의료원 대청소부터 했다. 풀뽑기와 환경정비를 하면서 본격적인 지역봉사활동에 나섰던 것이다. 이들은 주말에도 봉사활동에 나섰는데, 지난 4일 열린 '진주시 동별 체육·문화행사'와 5일 '어린이날 행사장' 등에서 의료봉사활동을 벌였던 것이다.
조합원들은 7일부터 조별로 나눠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혈압·당체크·물리치료·건강상담 등을 하는 의료봉사활동을 벌이고, 지역청소와 위생관리도 벌이고 있다.
또 이들은 고아원·양로원·노인정·보육원·요양원 등을 방문해 활동하기도 하고, 농촌일손돕기와 혼자사는 노인을 위한 청소․목욕․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봉사단은 취약계층 의료비 마련을 위한 시민바자회 등도 벌일 계획이다.
지역봉사단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회취약계층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진주의료원에 대한 여론과 주민들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들어 의료원 정상화와 발전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며, 그동안 지역주민들과 환자 보호자들에게 소홀한 점은 없었는지 스스로 돌아보는 기회를 만들자"고 다짐했다.
박진아(조합원)씨는 "지역에서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며 "직원들이 2009년부터 한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해왔는데, 이번에 다시 찾아갔더니 폐업 소식을 듣고 걱정하던 속에 자원봉사활동 하러 다시 왔다며 고마워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남강변 등에서 청소를 하고 있으면 지나가던 시민들이 음료수를 사들고 와서 주기도 했다"며 "무엇보다 의료원이 빨리 정상화되기를 바라고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