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과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는 14일 오후 창원노동회관 대강당에서 '5차 중앙교섭'을 벌였다.
윤성효
이날 중앙교섭에서 사측은 노측의 '6대 요구'에 대한 제시안을 내놓았는데, 교섭 과정에서 노측이 반려했다. 이날 교섭에서는 사측이 제시한 '금속산별협약 개정 요구안'이 걸림돌이 됐다.
현행 금속산별협약에는 '유일교섭 단체'를 규정해 놓았는데, 사측은 '교섭단체'로 개정하자고 한 것이다. 현행 협약에는 "사용자협의회와 회사는 조합이 소속 사업장의 조합원을 대표하여 임금․노동조건․조합활동 권리와 기타 사항에 관하여 교섭하는 유일한 노동단체임을 인정하고 다른 어떠한 제2의 노동단체도 인정하지 않는다"고 되어 있는데, 사측은 "사용자협의회와 회사는 조합이 소속 사업장의 조합원을 위하여 임금․노동조건․조합활동 권리와 기타 사항에 관하여 교섭하는 노동단체임을 인정한다"로 바꾸자고 했던 것.
이날 신쌍식 부회장은 "금속노조를 교섭단체로 인정하지만 현재 유일교섭단체조항이 노조법 위반이 된다는 노동부와 법원 판단이 나오고 있다"며 "각 사업장에 시정 명령이 내려지기 때문에 교섭대표로 내용을 개정하자는 것이고, 협약을 개악하는 것이 아니라 정비하는 것이 옳다고 보고 개정요구안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상철 위원장은 "왜 자꾸 개정하자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노동부에서 행정지도하는 것이지 법이 바뀐 것은 아니다. 금속노조 말고 다른 곳과 교섭하려고 하는 것이냐"며 "'금속산별협약 개정 요구안'은 철회해야 한다. 철회할 수 없다면 사측 제시안을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