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에 근무하는 과장급 이상 간부들로 구성된 노동조합인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일반직지회'가 그동안 비정규직 감시 등에서 구사대로 강제 동원돼 왔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에 따른 심각한 스트레스와 과중한 격무를 호소하고 나섰다. 이에 각계에서 격려와 지지가 나오고 있다
박석철
현대자동차에 근무하는 과장급 이상 간부들이 노동조합(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일반직지회·지회장 현승건)을 만들고, 그동안 비정규직 감시 등에서 구사대로 강제 동원돼 오면서 얻은 심각한 스트레스와 과중한 격무를 호소하고 나섰다는 기사(관련기사:
<현대차 간부들 "구사대 강제 동원... 24시간 보초">)와 관련, 각계에서 연민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 심규명)은 29일 논평을 내고 "'을'이었던 현대차 간부노조의 자기반성에 격려와 연대의 뜻을 밝히며 당력을 모아 이들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현대자동차에 근무하는 과장급 이상 간부들이 노조를 결성하고 자신들이 처한 현실의 고통을 호소하고 나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또한 "현대차 간부노조가 현재 조합원은 300명이라고 하나 전체 간부 사원들이 가지고 있는 억울한 마음은 용기를 내서 노조에 가입한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들은 어렵게 대학공부를 하고 청운의 꿈을 안고 현대차라는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지난 10년 이상을 그것도 똑같은 현대차 직원인 비정규직들을 감시하는 구사대로 강제 동원돼 왔다고 호소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심각한 스트레스와 과중한 격무로 고통을 받는다고 한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이들 현대차 간부 사원들의 심정을 십분 이해하고 격려와 연대의 뜻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그러면서 "글로벌 경제 풍토에서 부가 오너 한 사람에게 집중되는 과정에 생산직 사원이든, 과장 차장 부장 간부사원이든 그들이 그동안 많은 고통을 감내왔다는 것에 심심한 위로를 표한다"며 "앞으로 당력을 집중해 그들의 고통을 감소하고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또한 "현대차 회사측은 이들의 호소를 귀담아 들어 그동안 잘못된 관행이 있었다면 과감히 개선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가야 한다"며 "현대차에 종사하는 모든 사원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특단의 대책을 내놓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울산인권연대도 "현대차 간부사원들이 지난 2004년 회사의 '간부사원 취업규칙'에 눈치를 보면서 서명한 것이 족쇄가 돼 부당한 근로조건임에도 회사에 당당하게 맞서지 못하고 복종만 해왔다는데 연민을 느낀다"며 "그들이 스스로 순박한 노예들이라고 밝힌 것도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 간부들은 그동안 본의 아니게 노동자이면서도 자신들이 사용자인 것처럼 살아온 것을 스스로 깨치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노동자의 권익을 찾는데 매진할 것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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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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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성 찾은 현대차 간부사원들에게 격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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