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 회원들이 던진 신문지가 시청 정문에 버려져 있다.
강민수
국정원 문건 대응지침에 따라 무상급식 반대운동을 벌인 것으로 본 서울시의 분석도 반박했다. 어버이연합은 "보고서가 말한 2011년이 아니라 2010년부터 무상급식 반대 운동을 해왔다"며 "언론 보도를 확인해 보면 금방 드러날 일을 '국정원의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어버이연합은 검찰이 '무혐의' 결론을 낸 박 시장 아들 주신(28)씨의 병역 비리 의혹도 거듭 제기했다. 이들은 "서울시가 제기한 의혹을 우리가 풀어줬으니, 박 시장도 아들의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사진 바꿔치기 의혹 해소를 위해 공개적으로 신체검사를 재실시하라"고 요구했다. 만약 그 결과 박 시장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이 거짓으로 드러나면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겠지만, 반대의 결과가 나온다면 박원순 시장이 퇴진하라고도 주장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1부(부장검사 권정훈)은 29일 한 시민단체가 주신씨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건을 무혐의 처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1월 '사회지도층 병역비리 국민감시단'이 "박씨가 병역기피 의혹 해소를 위해 재촬영, 언론에 공개한 자기공명영상촬영(MRI)를 그의 것으로 확신할 수 없다"며 박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마이크를 잡은 박찬성 보수국민연합 대표는 "정치 공작은 국정원 문제인데, 왜 우리와 국정원을 엮냐"며 "어버이연합은 애국심으로 똘똘 뭉친 순수 민간단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표가 회원들을 향해 "어르신들 돈 받고 집회 나갔냐"고 묻자 "안 받았다"는 대답이 서울광장으로 울려퍼졌다. 또 회원들은 "박원순 나와라" "박원순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1톤 트럭에 폐지를 가져온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폐지 묶음을 시청 정문을 향해 던졌다. 이에 40여 명의 경찰이 제지하자 회원들은 자진 해산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서울시청 앞에 폐지 들고 나타난 어버이연합... 왜?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